산업계 94.1%, 사무실 ‘노타이’ 근무
기업들 에너지 절감운동 실시…96.6%, 실내 적정온도(26∼28℃) 준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사무실 근로자 대부분이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하며 실내 적정온도를 준수하는 등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 운동을 성실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최근 회원사 203곳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94.1%가 하절기에 넥타이를 매지않는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회원사의 96.6%가 사무실 실내 적정온도(26∼28℃)를 지키고 있었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기기와 조명을 쓰는 기업들이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의 58.6%가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52.7%는 점심시간 및 퇴근 1시간 전부터 에어컨 전원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건물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도 전체의 51.2%에 달했다.
철강업계는 중소업체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이전해 주고 유화업계는 나프타 공동구매를 통해 원료비를 줄였으며, 은행업계도 영업점 직원에게 반소매 티셔츠를 근무복으로 권장하는 등 업종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절약 운동도 진행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반면, 교통 및 수송 분야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려는 노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원사 중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사내 운전자 교육을 했다는 기업은 51.7%였고 자동차 부제를 실시 중인 곳은 48.3%,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하는 업체는 30% 정도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교통· 수송 부문에서 연료비 절약을 활성화하려면 사내 카풀을 적극 권장하고 회사에 자전거 보관소 및 샤워장을 운영하는 등 자전거로 출· 퇴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