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세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원유생산 조만간 재개
두바이유는 0.61달러 소폭상승
허리케인 ‘구스타브(Gustav)’가 가장 낮은 단계인 1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미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대한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런던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유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4.64달러 하락한 109.4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1달러 상승한 111.64달러 수준에 장이 마감됐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미 노동절 휴일로 인해 입전되지 않았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현지시간 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일 새벽 1시) 루이지애나주 해안지역에 상륙했으나, 현지시간 오후 4시를 기해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피해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면서 금일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허리케인이 완전히 지나간 후 석유시설에 대한 정확한 피해상황 파악이 이루어지겠으나,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 원유생산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미 에너지광물청(MMS)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해 미 멕시코만 석유생산량의 96%(125만 b/d), 천연가스 생산의 82%(60.9억 cf/d)가 중단된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