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는 것을 계기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본격화 한다.
LG는 3일 ㈜LG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LG솔라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일대 약 30만평방미터대지에 1천100억원을 투자해 순간 최대발전용량 14메가와트급인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태안 LG 태양광발전소는 지난 6월말 완공된 이래 두달간 시험단계 차원의 상업발전을 해왔으며, 이 기간동안 3.13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21억2천만원의 발전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가 24일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는 앞으로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 가운데 40% 정도인 8천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9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안 LG 태양광발전소는 타 지역의 발전소와는 달리 바닥에 흙이나 자갈 대신 잔디를 심고 배수로에 연못을 조성, 태양광발전의 핵심인 태양전지모듈의 온도상승 방지를 통해 발전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발전소로 구축됐다.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태안 LG 태양광 발전소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태안에서 완공되는 첫번째 에너지단지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앞으로 LG는 다른 지역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설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정부가 10월부터 태양광전기 매입가격을 20~30%(3MW 이상 대형사업자의 경우 KW당 677원→472원) 삭감키로 해 민간기업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의 빠른 대중화를 위해서 정부가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4월 태양전지 셀과 모듈 사업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M&A 혹은 직접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LG화학은 폴리실리콘을 2010년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LG는 LG솔라에너지, LG전자, LG CNS 등 태양광발전과 관련 있는 계열사 임직원 10여명이 참여해 계절, 날씨, 지역 등 여러 조건에 따른 태양광발전의 최적 효율조건 연구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ㆍ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