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의 재탄생, 지상유전이 에너지 독립국 꿈 이룬다”
SK에너지는 3일 울산시에 위치한 SK에너지 울산CLX에서 ‘제 3고도화 시설 준공식’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이번 고도화 시설 준공으로 국내 최대 물량인 16만2천배럴(기존 10만 2천배럴)의 벙커C유를 재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
이번 공장가동으로 SK에너지는 연간 3조4천억원의 원유도입비용 절감효과 및 연간 4조원의 석유류 제품 수출 증대가 가능해, 연간 약 7조원 이상의 국제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1조5천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인천에 4만 배럴 규모의 고도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협력업체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세계는 본격적인 에너지 전쟁에 접어들었으며,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에너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고도화 시설 등의 건설 또한 에너지 확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이같은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지면서 부존자원이 없어도 고유가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부정적, 소극적 사고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너지는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출기업”임을 강조하며 “이번 고도화 시설 건설로 4조원 가량의 수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 및 신재생에너지 등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그린에너지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2010년 10억 배럴의 자주원유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의 역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기간 중 연인원 127만여명이 공사에 참여해 무재해 1천600만 인시(人時)를 달성해 국내 정유업체 공사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시란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그 인력의 현장근무 시간을 곱한 것으로 안전경영의 척도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