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구축…600만배럴 규모 저장시설
석유공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참여…총 3억2천만달러 투입
여수에 ‘동북아 오일허브’가 구축된다.
4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신라호텔에서 한국석유공사와 오일탱킹 아시아 퍼시픽 등 국내외 5개사간 오일허브 여수 시범사업 합작투자계약이 체결됐다.
동 사업은, 21만1천㎡ 규모의 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 유휴부지에 2억7천100만달러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포함, 총 3억2천만달러를 들여 600만배럴 규모의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ㆍ운영하는 것. 현재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중인‘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의 첫 시범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석유공사, 오일탱킹 아시아 퍼시픽, SK에너지, GS칼텍스, 글렌코어싱가포르가 참여하며, 이들은 이달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오는 2011년까지 건설공사를 마치고 상업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한국석유공사가 현금출자를 통해 29%의 지분을 확보하며, 한국석유공사와 오일탱킹 아시아 퍼시픽간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또한, 총 사업비 중 30%는 자기자본, 70%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지분율의 경우 국내 51%(석유공사 29%ㆍSK에너지 11%ㆍGS칼텍스11%), 해외 49%(Oiltanking 35%ㆍGlencore 14%) 등이다.
이날 이재훈 지경부 차관은 “항만여건, 잉여정제능력 및 정제ㆍ석유화학 클러스터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가 싱가폴에 이어 아시아 제2의 오일허브로 발전할 최적의 조건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여수 사업에 이어 울산에 석유비축기지 유휴부지를 활용한 약 40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2단계 본 사업에서는 울산과 여수중 한 곳을 택해 약 2천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을 짓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