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문화생활비, 술 값의 ‘절반’ 수준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풀 수 있어 좋다”…“문화생활 좋지만 시간없다”
직장인들이 한 달에 쓰는 문화생활비가 술값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805명을 대상으로 9월 6~8일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한 달에 평균 2.4회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술자리는 문화생활의 두 배 수준인 4.4회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직장인들은 문화생활비로 한 달 평균 5만8천원을 지출하고 있는 반면, 술값으로는 문화생활비의 약 두배인 10만6천원을 쓰고 있었다.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는 상대(복수응답)는 ‘친구’가 52.2%로 제일 많았고, 이어 ‘연인’ 39.7%, ‘가족’ 30.5%, ‘직장동료’ 14.6% 순이었다.
함께 술을 마시는 상대(복수응답)로는 ‘직장동료’가 71.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친구’ 69.8%, ‘가족’ 18.7%, ‘연인’ 18.5%, ‘학교 선후배’가 11.8%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문화생활과 술자리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응답자의 52.2%가 술자리 보다 문화생활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둘이 비슷하다’는 의견은 30.3%였고, ‘술자리를 선호한다’는 17.5%에 불과했다.
문화생활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 실제로 술자리보다 문화생활을 더 자주 접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5.7%가 ‘그렇지 못하다’고 대답했고, 그 이유(복수응답)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9.5%),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27.2%), ▲같이 즐길 상대가 없어서(19.6%), ▲회식과 같은 강제성이 없어서(13.4%),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3.3%)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직장인 상당수가 문화생활을 선호하고 있지만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 때문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문화생활을 즐길 마음의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반면 직장동료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일부러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회사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