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식품이물질 검출 ‘엑스레이 영상스캐너’ 개발
성능 향상, 공급 가격 대폭 낮춰…10년간 3천억원의 수입대체 및 수출기대
최근 정국을 뜨겁게 달군 수입 쇠고기에 들어있는 뼛조각이나 식품내의 이물질을 검출 할 수 있는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0일 조선대에 따르면, 동대 치과대학 김광현 교수팀과 대전의 벤처기업 라드텍이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엑스레이를 이용한 식품내 이물질을 검사하는 장비의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외국 수입제품 대비 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켰고, 공급 가격도 수입품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춰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전체 하우징 및 분석 프로그램만을 개발했으며,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영상 검출기 및 스캐너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고 조선대 측은 전했다.
엑스레이가 검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투과해 발생하는 신호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인 센서 및 검출기 모듈 설계, 제작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는 식품내의 이물질을 손쉽게 검출하는 핵심 부품으로, 엑스레이 영상장치 가격의 3분의 2를 차지할만큼 고가로 중형자동차 한대 가격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관계자는 “식품이물질 검사장비의 경우 핵심 부품인 영상 검출기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이 너무 높아 제품의 공급 단가를 낮추는데 어려움이 많아 영세한 식품가공업체들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개발로 인해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 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식품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센서 및 검출기모듈은 식품이물질 검사 이외에도 공항 및 항만의 보안검색장치, PCB 전자기판 불량검사, 타이어 불량검사, 그리고 엑스레이를 이용한 골밀도 및 성장판 검사 등 그 적용 분야가 의료, 산업, 보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현재 관련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10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10년간 3천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및 수출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