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먹구름, 내년 하반기에나 걷힐 듯 무협조사…75% 응답
현지 정보 제공 및 환율 안정적 운용 노력 필요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가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월 16~17일 국내 대미ㆍ대중 수출업체 4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5.5%가 미국 금융위기로 우리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 63.6%가 ‘현지 경기 후퇴로 수요 부족’이라고 응답했으며, ‘국내에서의 자금차입여건 악화’ 때문이라는 응답도 18.2%에 달했다.
미국 금융위기와 관련한 수출경기 회복시기는 내년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75.5%를 차지, 내년 상반기까지는 우리 수출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응답업체의 26.7%는 ‘자사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라고 답했으며, 24.4%가 ‘신규바이어 발굴’이라고 답했다. 즉, 앞으로 국내에서 유동성 확보와 신흥시장 개척에 기업들이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4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가 82.8로 200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 사태는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업계의 요청대로 정부는 이러한 금융위기에 대한 현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동시에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