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내년 하반기 경제회복 기대”

[산업일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정부의 감세정책과 규제완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경제의 전망과 기업의 진로’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간담회에서 손경식 회장은 바람직한 경제정책으로 ‘투자의욕 고취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 ‘지속적인 규제완화’, ‘법ㆍ제도 글로벌화를 통한 개방경제체제 확대’, ‘합리적 노사관계 정착’, ‘미래 성장동력 육성’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손경식 회장은 우선 “정부는 기업인의 투자의욕을 불러 일으키는데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감세 등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 규제를 개혁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면서 “정부개입은 줄이면서 민간 자율의 폭을 넓히도록 시장경제를 더욱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경제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방체제를 다져나가고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FTA도 여러나라와 적극적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공인의 대표로서 우리 기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경식 회장은 먼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업부문은 과감하게 철수하고 먼 앞날을 내다보면서 성장유망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창의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영’, ‘중소기업의 독창적 경영’ 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면서 “과거 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기업의 역할을 다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경제의 특징에 대해 “한국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동적인 국민성이 숨어있다”고 밝혔다. “인프라와 기간산업 등 경제발전의 기초가 잘 갖추어져 있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인접해 있다”며 ‘투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AP통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즈,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NTD-TV 등 외신기자와 내신기자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