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입사선호도, 공기업·대기업 수준 육박
지속되는 취업난때문…‘적은 급여’가 가장 큰 걸림돌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구직자 2천910명을 대상으로 ‘기업형태별 입사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23.7%가 중소기업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공사/공기업(28.0%), 대기업(24.7%)과 비교해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1~4%p 가량 낮은 수치이지만 크지 않은 차이로,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이는 ‘현실적으로 취업이 가능한 기업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8명이 ‘중소기업’(79.6%)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대기업은 6.9%에 머물렀고, 공사/공기업도 5.0%로 낮았다. 벤처기업과 외국계기업은 각각 4.6%, 4.4%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공사/공기업 및 대기업 입사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지속되는 취업난에 구직자들이 현실적인 눈으로 입사기업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을 택한 690명에게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를 물었다.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전공 및 적성을 살릴 수 있어서’(31.2%)였다. 이어 ‘입사가능성’(24.6%)도 많이 꼽혔다.
기업형태별로 선호이유도 달랐다. 공사/공기업을 택한 응답자들은 ‘고용이 안정적’(68.7%)란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대기업은 ‘높은 급여’(32.6%)란 응답이 제일 많았다. 외국계기업은 ‘복리후생’(27.6%), 벤처기업은 ‘자기계발’(43.8%)이 가장 큰 선호 이유였다.
다만 중소기업에 입사하더라도 개선됐으면 하는 희망사항으로는 ‘만족할 만한 급여’(38.0%)를 꼽았다. 바꿔 말해 ‘적은 급여’가 중소기업 입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란 이야기다. 이밖에 ‘복리후생 개선’(21.5%), ‘자기계발 기회제공’(16.2%)이란 응답도 적지 않았다.
뒤이어 ‘근무환경 개선’(10.8%), ‘근무시간 준수’(7.9%), ‘경영체제의 개선’(4.8%), ‘기타’(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입사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들도 현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우수한 인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건조성과 함께 고용마케팅에 힘을 쏟는 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