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72.3%, “조기 퇴사 경험 있어”
평균근무기간 5.9개월…열악한 근무조건 및 연봉 이유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입사 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조기 퇴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 9월 23~26일동안 자사회원 20~30대 성인남녀 2천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2.3%가 ‘조기 퇴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퇴사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열악한 근무조건’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비전이 없어 보여서’ 36.4%, ‘연봉이 작아서’ 26.2%,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25.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조직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서’는 21.0%, ‘자신의 직무능력에 한계를 느껴서’ 10.6%, 기타의견으로는 ‘상사와의 마찰’, ‘과다한 업무량’, ‘성차별’ 등이 있었다.
조기 퇴사한 이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5.9개월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58.4%는 6개월을 넘기지 못했으며, ‘11개월~12개월’이 16.6%로 조기 퇴사의 고비가 되고 있었다.
조기 퇴사를 했던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66.6%)’, ‘대기업(14.5%)’, ‘외국계 기업(4.4%)’ 의 순이었다.
조기퇴사 후 구직활동을 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게 된 부분(복수응답)으로는 62.1%가 ‘근무조건’을 꼽았다. ‘연봉’은 49.9%, ‘업무적성’ 45.5%, ‘기업 비전’ 35.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265명을 대상으로 ‘신규 입사자들의 조기 퇴사를 막기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38.5%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기 퇴사를 막기 위한 제도로는 ‘멘토링제도’가 52.0%로 가장 많았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취업난으로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구직자들의 의식과 이직에 대한 인식 변화로 조기 퇴사자들의 비율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조기 퇴사는 퇴사자의 경력관리나 기업의 인력운영 비용면에서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줌으로 구직활동시 입사지원에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