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50년 원자력발전, 지금보다 3.9배 성장”
점유율, 현재 16%→2050년 22%…체르노빌 사고 이후 안정성 크게 향상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문제 등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이 전세계의 주요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OECD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원자력산업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원자력기구가 발표한 ‘원자력에너지 전망(Nuclear Energy Outlook)’에 따르면, 세계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은 2008년 372GWe에서 2050년에는 최소 1.6배, 최대 3.9배까지 증가할 것이다. 또한, 원자력 발전 점유율은 현재의 16%에서 2050년 22%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이 보고서를 통해 “특히 지난 20년간 원자력의 주요 성능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고 미래에는 더욱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구환경 위기 극복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원자력의 역할이 부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는 인공적인 CO2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위협과 에너지의 수요 증가, 가격 인상 및 공급 불안정에 따른 사회ㆍ정치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원자력은 이를 해결하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또한 “2050년까지 세계인구는 현재보다 50%, 에너지와 전기수요는 각각 1.5배가 증가할 것”이라며 “원자력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밝혀진 우라늄 매장량만을 이용하더라도 100년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고속로를 도입할 경우에는 그 수명을 약 6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력 안전성과 관련,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자력의 안정성은 크게 향상돼 이용률이 10% 증가했다”면서 “1969년부터 2000년까지 OECD 국가에서 원자력이 인체에 미친 사고 빈도와 피해 규모는 석탄, 석유, 가스보다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에 선진 원자로 및 핵연료주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안전성과 경제성은 대폭 향상되고 핵확산의 위험이 크게 감소하고 고준위폐기물의 부피는 1/8로, 방사능 독성은 1/10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에는 프랑스 파리의 OECD 본부에서 기구 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