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업계 최초 수출 20조 클럽 진입
매출 14조3천162억원…전년동기비 115% ↑
SK에너지가 분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면서 3분기 누적 수출 2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SK에너지는 24일 오후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08년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5% 늘어난 14조3천162억원, 영업이익 7천330억원, 당기순이익 4천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3분기에 석유ㆍ화학ㆍ윤활유ㆍ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전년 동기의 3조 5천억원 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9조1천억원의 사상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11조8천600억원 수출로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제치며 수출 2위 기업에 올라섰던 SK에너지는 이같은 수출 호조로 이들 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SK에너지의 3분기 누적수출액 21조원은 이 회사의 2005년 전체 매출 수준으로 연간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상태다. SK에너지는 작년에 14조6천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SK에너지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직전분기의 58%에서 6%가 늘어난 64%로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수출비중이 58%를 차지했다.
SK에너지는 “고도화 설비 가동, 해외업체 제휴, 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의한 성과가 나타났으며, SK인천정유 합병의 시너지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익률 하락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뚜렷이 나타났던 기간이었다”며 “여전히 시장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 활동 강화를 통해 올해 목표달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4분기에도 역내외 신증설 물량 증가 및 수요감소가 지속돼 시장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