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우리기업 73%, “사업규모 줄이지 않는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 대부분이 올해 중국 내 사업규모를 줄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조·유통기업 1,100여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진출기업들의 60.4%는 중국의 사업규모를 전년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하겠다는 기업은 12.6%,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27%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중국시장 사업환경에 대하여 응답기업의 49.6%가 지난해 대비 올해의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37.0%, 호전될 것이다는 13.4%로 조사됐다.
향후 5년간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전망에 대하여 점차 축소될 것(42.7%) 또는 당분간 증가하다 축소될 것(20.3%)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63.0%에 달했고, 계속 증가할 것(31.6%) 또는 유지될 것(5.4%)이라는 응답은 37.0%에 그쳤다.
최근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으로는 ▶ 인력관리 문제(18.9%) ▶ 유통물류 네트워크 구축(17.6%) ▶ 마케팅 지원(16.8%) ▶ 세금관련 문제(12.8%) ▶ 언어와 문화 차이(7.3%)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중국 전문가 확보(6.7%), 중국에 대한 정보 부족(6.4%), 대금회수(6.4%), 중국 내 업체간 담합(1.5%), 기타(5.6%)등의 응답이 있었다.
중국 물류인프라 중 취약한 분야로는 수배송 시스템이 27.1%로 가장 높은 응답을 했고, 다음으로 ▶ 정보시스템(26.2%) ▶ 원재료 조달(25.3%) ▶ 창고 및 보관(10.7%) ▶ 반품 및 폐기품 회수(6.0%) ▶ 포장(1.6%)등이 지목됐다 <기타(3.1%)>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장이며, 여전히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물류공동화 사업, 마케팅 정보제공, 현지 전문가 육성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