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기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 중심의 자율규제 체계를 가동했다.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위원장 임정효)는 29일부터 AI 기반 기사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비큐AI, 엔디소프트,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체결한 4자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내 언론 자율규제 영역에서 모니터링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한 것은 첫 사례다.
새롭게 가동된 시스템은 비큐AI와 엔디소프트가 보유한 뉴스 데이터베이스와 AI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허위나 조작 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콘텐츠, 출처가 불명확한 기사 등 윤리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는 기사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구 측은 이를 통해 문제 소지가 있는 기사를 신속하게 심의하고 해당 매체에 즉각적인 개선을 요청하거나 권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인력 중심 수작업 모니터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율규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심의 절차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자율심의기구는 모든 심의 내용을 기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후 심의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기구는 지난 26일 심석태 한국언론법학회 회장(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을 초청해 디지털 저널리즘 시대, 언론인이 준수해야 하는 언론윤리법제를 주제로 제1회 언론윤리 특강을 개최했다. 향후에도 정기적인 특강과 교육을 통해 서약사의 윤리적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서울시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뉴스 생산자 단체가 주도하는 자율심의 기구로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 심의규정 등을 기준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