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노후차 세금 감면 조치의 약발이 제대로 먹혔다.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7만9천550여대로 지난 4월 5만1천930여대에 비해 53%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혜택 정책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차 구입 대기수요가 일시 해소되었고, 오는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됨에 따른 수요 증가로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기간 동안 지난달 보다 66% 증가한 4만2천790여 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41% 늘어난 2만3천170여 대를 팔아 치웠다. 특히 르노삼성은 97%로 거의 두배 가까운 증가치를 보였고 경영위기에 봉착한 쌍용차와 GM대우도 각각 21%, 5%의 증가세를 보여 자동차업계이 숨통이 일시에 뚫린 상태다.
특히 차량별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경유 하락의 효과로 지난달 대비 147%나 판매가 증가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이번 차량 판매 증가세는 일시적인 반짝 효과인데다,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사라지는 7월부터는 판매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세제지원 약발 먹혔다”
판매 53% 증가, '일시적 효과' 7월부터 감소세 예상
기사입력 2009-05-23 08:4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