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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 농가 총체적 위기, 정부 차원 지원책 절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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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 농가 총체적 위기, 정부 차원 지원책 절실해

유럽과 생산량 차이 2배, 양돈 시스템 근본부터 바꿔야

기사입력 2009-07-27 1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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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한-EU FTA가 발효될 경우 값싼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양돈 농가들이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사료 값이 폭등한데 이어 신종플루로 힘든 고비를 넘겨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유럽산 돼지와 힘겨운 경쟁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현재 국내 양돈농가는 모두 7,600여 가구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유럽산 삼겹살의 경우 국내산에 비해 40∼50% 가량 싼값에 수입되어 국내 피해가 현실화 되면 약 2,000여 가구가 문을 닫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량이 급감하면 현재 78%수준에 이르는 돼지고기 자급율은 50%로 대폭 하락하게 되는데, 문제는 앞으로 국내 양돈업이 유럽에 비해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현재 유럽은 어미돼지 한 마리당 연간 출하두수가 22~23마리에 이르지만 우리는 13~14마리 정도에 불과해 생산량 자체가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여 원가부담이 커지고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생산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부터 유럽처럼 성장단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먹이는 시스템으로 교체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또 아직도 많은 양돈농가들이 낙후된 시설로 각종 돼지질병에 노출되며 폐사율이 30~40%를 웃돌고 있는 만큼 방역체제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생산두수를 높일 수 있는 모범 농가를 발굴해 적극 소개하고 각 농가별로 철저히 교육해나가는 정책적 지원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 책정돼 있는 시설현대화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등 농가들이 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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