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담배 수입량, 10년사이 약 400배 증가했다
동남아권 담배 수입량이 대부분, 미국·유럽 현지 공장 생산으로 보여
외국 제조 담배 수입이 지난 10년 새 400배에 육박할 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되는 담배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산 담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담배(시가.궐련 등 제외) 수입은 1만1천478t으로 10년 전인 1998년(29t)의 396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금액으로는 지난해 수입한 담배가 7천755만달러 어치로 1998년(22만달러)의 약 348배로 나타났다.
외국 담배 수입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1998년 29t을 수입한 이후 1999년부터 3년간 3t을 수입하는 것에 그쳤고 수입되는 담배도 대부분 미국산이었다.
그러나 2002년 담배 수입이 1천410t으로 폭발적인 증가량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2003년 6천857t으로 가파르게 상승폭을 보인데 이어 2004년 8천121t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이후 2007년(7천996t)까지 6천~7천t대에서 증감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다시 1만1천478t으로 늘어나 올해도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된 담배는 5천733t, 금액으로는 4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은 6.3%, 금액은 16.5% 각각 증가했다.
최근 수입되는 담배는 필리핀 담배(원산지 기준)가 가장 많아 올 상반기 수입량은 전체의 77.6%인 4천448t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 말레이시아(8.1%), 프랑스(6.7%), 일본(6.6%), 인도(0.9%) 등의 순이었고 미국에서 제조된 담배는 수입량이 1t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산지는 달라도 이들 외국산 담배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 등의 거대 담배 회사들이 동남아 현지 공장 등에서 생산한 것이다.
반면 올 상반기 해외로 수출된 국산 담배는 157t으로 수입량의 2.7% 수준이었다. 금액으로는 171만달러어치로 수입량의 4.2%수준에 머무르는 저조한 실적이며, 최대 수출국은 중동 국가인 이란으로 전체 수출물량의 72.6%인 114t이 수출됐고 뒤이어 중국(41t), 싱가포르(1t) 순이었고 말레이시아, 독일, 우루과이 등은 1t 미만의 담배가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189t)의 83.1%로 국산 담배의 수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 연방과 인도였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