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합의
현 회장, 김정일 위원장 전격 면담…개성공단사업 활성화·통행재개
2박3일이라는 방북일정이 7박8일의 긴 여정으로 바뀌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마침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전격 면담을 가졌다.
체류일정을 다섯 번이나 연장한 끝에 이뤄진 이 자리에서 현대그룹과 북한은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에 합의했다. 더불어 올해 추석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갖기로 약속했다.
오늘 새벽 북한 조선중앙 통신은 현대그룹과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 양측은 5개항에 합의, 곧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활성화하며 10.4 선언 정신에 따라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과 북측 지역 체류를 원상 회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차질을 빚은 개성공단 통행이 8개월여만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중단돼온 금강산 관광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키로 했으며, 올해 추석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양측의 회담 내용은 남북 당국 차원에서 협의할 사항이 많은 것으로 보아 현정은 현대 회장이 사실상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조선중앙 통신은 공동 보도문 내용을 통해 “현정은 회장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따뜻한 환대를 베풀었으며 현 회장의 모든 청원을 풀어주었다”고 밝혀 양측이 회담 내용에 긍정적이었음을 밝혔다.
강정구 기자 news@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