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해도 개인정보 포함된 게시물 못지우는 네이버
지식인, 카페 등 게시물 삭제불가에 업계 논란 이어져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회원 탈퇴 시에도 개인정보 범위에 들 수 있는 게시물이 삭제되지 않고 있다.
이는 네이버의 이용 약관에 회원 탈퇴 시 게시물 중 메일, 블로그 등과 같이 본인 계정에 등록된 게시물은 삭제하지만, 공용 게시판에 등록되거나 타인에 의해 재게시되는 경우 등에는 탈퇴 후 삭제되지 않는 규정이 있음에 따른 것이라고 27일 관련 업계는 밝혔다.
즉, 네이버 서비스 중 하나인 지식인에 남긴 질문 및 답변, 의견, 카페 게시물 및 댓글, 뉴스 토론장 게시물 및 의견 등 공공적 성격이 있는 게시물은 탈퇴 뒤에도 삭제되지 않는 것이다.
사이트 이용자는 본인 작성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뒤 탈퇴해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자료들이 탈퇴 후에도 네이버에 남아 불특정다수가 열람 및 검색이 가능해진다.
네이버 측의 이용자가 일일이 게시물 하나하나를 삭제 신청해야 하는 답답한 시정조치만을 내놓으면서 지식인과 카페 등에 대해 삭제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것은 검색데이터베이스 확보를 위한 정책인 동시에 고객 보호보다 이윤 추구에 열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는 회원 탈퇴 시 게시물 삭제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져볼 수 있도록 네이버가 관련 안내와 옵션을 제공하고, 탈퇴 후 게시물 삭제 조치 역시 일괄 삭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자와 업계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공정위측은 "아직 해당 약관 조항에 대해 살펴보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다"며 "부당 약관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사가 게시물을 일괄 삭제할 경우 해당 회원 및 다른 회원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며 "게시물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회원이 탈퇴 전 직접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