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F의 재정확장 연장안 동의
미시적인 유동성 흡수전략 구사하되 출구전략 시행은 미뤄질 듯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2010년까지의 재정 확장 정책 지속기간 연장안에 우리 정부는 1일 동의했으며, 더불어 한국 정부는 적합한 출구 전략을 구사할 시기 또한 IMF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 등 총 5명의 연례협의단이 지난 6월 25일부터 13일간 방한해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뒤 나온 성명에 따라 정부는 미시적인 유동성 흡수 전략을 구사하되 내년까지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희수 IMF이사는 "한국 정부는 출구 전략과 관련해 언제, 어떻게 할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특히 저금리 기조에서 너무 성급한 탈출은 회복세를 망가뜨릴 수 있고 너무 늦어도 문제가 있어 적합한 출구시기를 고르기 위해 IMF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규모 외환 보유액이 위기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해 향후 자금이탈을 대비해 충분한 양을 준비해야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부문의 노동 생산성 향상 및 중소기업의 부진 해소에 관한 노력에 상호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경기가 국제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된 것에 대해 "재정 지출 확대와 원화 약세뿐 아니라 금융 부문의 상대적 건전성과 한국의 다변화된 수출 시장과 제품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내년 경제 성장률을 IMF 전망보다 높은 4.0%로 잡은 것은 세계 경기 회복과 내수 회복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