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경쟁사에 빼돌리고 허위사실 유포한 간부 구속
자동차부품 업체 연구소장, 경쟁사에 기술 빼돌리다 덜미 잡혀
자동차부품 업체의 연구소장이 자사의 첨단기술을 경쟁회사에 빼돌린 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5일 경남경찰청 외사과는 근무하던 자동차부품 업체의 첨단 단조기술을 경쟁회사에 빼돌린 Y사 전 기술연구소장 김모(43)씨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빼내간 기술 자료를 없앤 혐의(증거 인멸ㆍ은닉)로 경쟁사인 H사의 대표 홍모(45)씨와 직원 배모(27)씨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Y사 김 모 소장은 지난 3월 18일 H사로부터 고액의 연봉을 제의받고 이직을 결심한 뒤 Y사의 첨단기술인 `정밀냉간단조 공법' 관련 파일 1천276개가 저장된 하드 디스크와 업무일지 등 영업비밀 자료를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3월 23일 H사의 기술개발부장으로 옮긴 김 씨는 Y사에서 빼낸 기술 자료를 업무용 PC에 저장, 전 직원들이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기술 유출뿐만 아니라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거래업체에 Y사가 곧 부도날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김 씨는 받고 있다.
한편 H사 대표 홍 씨는 지난 5월 수사에 나선 경찰이 회사에 대해 압수ㆍ수색을 하려 하자 직원 배 씨에게 김 씨가 빼낸 기술 자료를 파기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가 빼돌린 정밀냉간단조 공법은 자동차 변속기의 부품을 절삭하지 않고 금형 틀에 넣어 유압 프레스로 눌러 제조하는 것으로 2007년 산업자원부의 첨단기술 고시를 받은 바 있다.
유출된 기술이 실제 제품 생산으로 이어졌더라면 Y사는 향후 5년간 1천600억 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