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5일 ‘AI 기반 접근성을 통한 디지털 인권’을 주제로 ‘제13회 널리(NULI) 웨비나’를 ‘네이버 TV’를 통해 진행했다. 웨비나에 참여한 연사들은 고령층·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포용성을 개선한 사례를 공유하며 “AI는 디지털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옥상훈 리더는 생성형 AI 기반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주제로 디지털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옥 리더는 “2050년이 되면 전 세계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예측이 대두된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시기 집안에 고립된 노인들이 증가하며 시니어 케어 이슈가 부각됐고, 글로벌 연구자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성공한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렵다”라며 “디지털 포용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시니어 케어 서비스는 익숙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IoT(사물인터넷)와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사용법을 배워야 하는 서비스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서비스가 공급자 관점에서 설계되다 보니 사용법이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키오스크에서 주문까지 이뤄지는데 10단계 정도로 복잡하지만, 일본은 선택과 계산, 2단계로 돼 있어 직관적이라고 예를 들었다.
옥상훈 리더는 “클로바 케어콜은 2021년 100명 규모로 시작해 2025년 10월 기준 4만여 명까지 확대됐다”라며 “웹 기반 관리 시스템에 수신인 정보를 등록하면 AI가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걸어 대화를 분석하고, 이전 대화를 기억해 개인 맞춤형 대화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생성형 AI 도입 후 AI 윤리와 안전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또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인 만큼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실증과 피드백을 거쳐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옥 리더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위해선 대상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서비스 및 전달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AI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디지털 포용성 향상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라고 짚었다.
엔테크서비스(N Tech Service) UIT실 메인&플레이스팀 이승호 개발자는 네이버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팀에서 네이버 메인 검색, 여행 예약, 회원 서비스 등 핵심 영역을 개발할 때 접근성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인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호 개발자는 이러한 관점에 기초해 네이버 서비스별 접근성 적용 사례를 살폈다.
다양한 서비스로의 유입이 발생하는 네이버 메인 페이지는 상단·핵심콘텐츠·하단 3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긴 스크롤 없이도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게 구성했다. 또, 시각적 접근성 대응을 위해 라이트·다크모드와 글자 크기 조절 기능을 포함했다.
통합검색 서비스에서는 입력창·자동완성 레이어·포커스 이동 흐름 등 전체적인 접근성 설계가 적용됐다. Tab과 방향키를 통한 탐색 기능을 최적화해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화면 낭독기)’ 사용자도 끊김없는 검색이 가능하게끔 개발했다.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는 정보탐색과 행동 실행이 밀접하게 연결되는 서비스로, 스크린 리더 사용자에게도 사진·가격·날짜·기간 같은 주요 정보를 이해가능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이에, 사진과 동영상은 프로그램이 명확히 이해하고 읽어줄 수 있도록 대체텍스트로 제공하고 기호 ‘~’를 ‘부터’로 인식해 정확한 맥락을 안내할 수 있게 분리했다.
네이버 예약 서비스에서는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날짜·시간·인원·좌석을 선택하며 절차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엔테크서비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예약 단계별 상태 전달, 오류 메시지 인식, 팝업창 초점 관리(모달 포커스 ,Modal Focus)를 통해 사용자가 예약 과정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승호 개발자는 “접근성은 디지털 환경 속 인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에서 모든 사용자가 정보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