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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에 우울한 조선업계…가라앉은 ‘조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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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에 우울한 조선업계…가라앉은 ‘조선의 날’

경기침체 장기화, 이달 중 중국과 수주잔량 경쟁서 밀릴 듯

기사입력 2009-09-15 0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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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제6회 조선의 날'인 15일, 조선업계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표정이 역력한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조선ㆍ해운경기의 침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유력 업체들마저도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저가 수주'로 차곡차곡 일감을 쌓고 있는 중국 업체에 이달 안으로 수주잔량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가별 선박 수주잔량은 우리나라가 1%정도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일본의 수주잔량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한참 뒤진 상태에 있다.

현 추세라면 순위가 뒤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며, 이미 신규 수주량에서는 중국 조선사들이 앞서 올해 1∼8월 국가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211만 CGT(54.2%)로 1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게 발주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한국 조선사들이 발주 빈도가 낮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하는 경향이 겹쳐 갈수록 일감이 소진되고 있으며, 아직 1∼2년치의 일감이 남아 있고 후판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 3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외형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장래의 일감'이 들어오지 않아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유력 조선사들은 연내에 발주될 대규모 해양 플랜트 건조 시장에서 빈약한 선박 수주 실적을 만회할 `대어'를 낚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유럽 석유기업인 로열더치셸로부터 최대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부유식원유저장 하역설비(LNG-FPSO)를 수주함으로써 단 한 건으로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업계에 심어줬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발주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생산설비 공사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본 입찰에서 경쟁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수주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앞으로 발주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들을 따내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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