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 관광성 외유, 임대특혜 등 도덕성해이 심각
지난 지식경제위 국정감사에서 주승용(민주당) 의원은 “산업단지공단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동안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가는가 하면, 산업단지공단이 골프연습장에 114억원의 임대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5월 23일~5월 30일)에 산단공 이장우 부이사장(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 출신)을 단장으로 한 20명의 임직원은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 3개국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및 선진 노사문화 해외 벤치마킹 해외연수’라는 명분으로 단순 견학을 포함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기간(8월 18일~8월 23일)에도 백철규 상무이사를 단장으로 한 13명의 임직원은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일본으로 ‘2009년도 모범직원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공단은 ‘저탄소 녹색성장 및 노사관계 선진화 추진 외국사례 연구를 위한 현장연수’가 목적이라고 했으나, 실제 연수 일정표를 보면 단순 견학, 관광지 관람 일정이 대부분으로 해외 선진사례 연구가 아닌 노·사간 외유성 해외여행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선진사례 시찰과는 거리가 먼 관광지 여행일정
주 의원은 노무현 전대통령 장례기간의 여행일정을 보면 독일의 철도공사와 보쉬사, 체코슬로바키아 상업은행 노조와의 간담회 일정을 제외하고는 생태도시 방문(3일차), 라인강 견학(4일차). 풍차마을 및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 견학(5일차), 유럽연합 견학(6일차), 프라하성 관광(7일차) 등 당초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단순 견학이나 관광지 관람 일정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대통령 장례기간의 여행일정 역시 중국의 심천과학기술단지 견학과 문화시찰(2일차), 심천항 국제화물터미널 방문 및 마카오 문화시찰(3일차), 일본 큐슈지역 환경·리사이클 산업 교류프라자 방문, 에코타운 사업설명 및 간담회와 기타규슈 환경박물관 관람(5일차), 샤본다마비누(주) 견학 및 문화시찰(6일차), 아사이맥주 공장 견학(7일차) 등 단순 견학이나 문화시찰이라는 명목으로 한 관광성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경비는 노 전대통령 국장 동안 유럽여행에 1인당 435만원씩 총 8,700여만원과 중국․일본 여행에 1인당 285만원씩 총 3,700여만원, 김 전 대통령 국장기간 동안의 해외연수에는 1인당 286만원씩, 13명이 총 3천7백여만원이 예산에서 사용됐다.
골프연습장 부지 헐값 임대로 114억원의 특혜를 제공한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의원은 “산업단지공단이 1996년 5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정수장 유휴부지 2,754평(9,105㎡)을 (주)진운통상에 임대를 했는데, 2001년부터 시세의 17% 수준의 임대료만 받아와 2009년 9월까지 총 114억원의 특혜를 제공한 연유가 무엇이냐”고 질책했다.
주 의원은 이어 “임차인은 2006년 5월 임대계약 만료 이후에도 배짱 영업 중인데도 공단은 별다른 조치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임차인과 유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공석 기자 news@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