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계량계측 기술 선두주자인 퀄리텍이 제10회 한국포장기계대상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 화제를 모으고 있다.
퀄리텍은 현재 중량선별기(Checkweigher)와 금속검출기(Metal Detector)를 주요 품목으로, 인스펙션(Inspection)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또한 전자 및 기계 분야에서 석사와 박사 등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국제 마케팅 역량 강화로 세계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인식 사장은 장관상 수상 소감에 대해 “지금까지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해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고생과 고난을 함께 하며 비전을 키워온 퀄리텍 식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피력했다.
10여년간 중량선별기 국산화 개발에 ‘올인’
전인식 사장은 1980년대 현대자동차 제품개발연구소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그때는 품질관리 및 품질검사 자동화 분야가 아직 초기단계였지만, 생산성 향상과 대량생산으로 품질경쟁이 치열해져 이 사업분야에 주목한 것. 이에 따라 퀄리텍의 창업자 및 개발 구성원은 10여년간 중량선별기 국산화 개발에 힘써 왔다.
당시 1차 개발목표였던 자동중량선별기는 1990년대 초 일본은 약 30년 정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한국은 대기업 생산라인에서는 수입제품에 의존했다.
퀄리텍은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산화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입대체 효과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즈음 IMF가 닥쳤고, 기술투자 및 개발환경은 최악의 상태가 되었다.
더욱이 일본 등 선진국들은 그 당시 신기술인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탑재한 고성능 제품이 시장에 정착하는 바람에 기술은 또 10년이 뒤지게 되었다. 이 뒤쳐진 10년을 다시 따라잡기 위해 퀄리텍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력을 다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급했고 관심은 온통 IT 쪽에만 편중돼 있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산업기계 분야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다행히 벤처창업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들의 기술적 지원 등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
퀄리텍은 이를 기반으로 이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전 사장은 “그때는 정말 새로운 기본기술을 중소기업에서 습득하기가 하늘에 별을 따는 일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회고한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
퀄리텍의 중량선별기는 32bit DSP로 구현한 신호처리 알고리즘은 외부의 진동 및 노이즈 성분을 완벽하게 제거함으로써 1/12,000확도의 고속 고정밀 중량계측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VCF(Variable Cut-off Frequency)를 통해 사용환경에 최적조건으로 설정되며, 고속 고분해농의 16bit AD컨버터를 사용해 성능 및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켜 고객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시야각이 넓은 FSTN 형식의 LCD를 사용해 시인성 및 정보성을 확대하여 대화식 조작법으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국가 언어 선택으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현장대응성이 뛰어난 속도 가변형 탑재 DSP에 의한 고속고정밀 디지털 필터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금속검출기는 불안정한 장소, 진동이 심한 기계 근처, 전기적 노이즈가 심한 설비 등에 근접한 경우 오작동이 발생하는데, DSP의 디지털 필터 기술을 통해 진동 및 노이즈에 의한 감도저하와 오작동을 해결, 한층 더 감도를 높였다.
여기에 종전 기술이 철/비철의 위상을 합해 감도를 조절해 철의 감도를 좋게 하면 비철감도가 떨어지고 비철감도를 좋게 하면 철의 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것을 철/비철을 각각 독립된 검출프로세스를 수행, 최적의 감도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생산품의 영향(Product Effect)이 주는 자계의 교란을 기억해 검출시 교란의 영향을 차감함으로써 감도를 한단계 높였고, 위상 자동 추적기능으로 환경, 온도 변화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복합검사기 ‘QTCM-C 시리즈’는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의 복합형으로 실용적이며 공간활용도가 높은데, 특히 DSP 기술에 의한 고속·고정밀 디지털 필터를 사용했으며 간결한 구조로 청소가 용이하다. 고강도 분체도장으로 제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한 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량선별기․금속검출기 기술 융합한 ‘복합검사기’ 각광
현재 퀄리텍은 첨단기술인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응용해 계측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연관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로써 축적되는 기술을 응용·확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퀄리텍은 식품이물 검사장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의 기술을 융합한 ‘복합검사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퀄리텍만이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굴지의 메이저급 기업에서도 이 장비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퀄리텍의 식품 검사장비는 개발 초기부터 국내 산업현장 조건에 적합하도록 설계해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품질관리의 해법을 제시하고 그 성공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고객사의 품질관리 능력을 배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종 대형 식품회사에서 제조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식품기업들이 퀄리텍의 검사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퀄리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가 지난해 총 매출을 훨씬 상회하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6월에는 CJ제일제당과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 식품검사장비 시장 ‘BIG 5’에 진입할 것
전인식 사장은 “퀄리텍의 식품 검사장비 기술은 이미 선진국의 기술과 대동소이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동남아지역 수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 사장은 “세계 여러 국가의 경우 일본이나 독일의 식품 검사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한국의 제품 및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향후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선진국 제품과의 경쟁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가격경쟁을 할 수 있을 만큼 그 기술력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액티브 인스펙션(Active Inspection)’을 모토로 단순히 이물질을 선별해 내는 것이 아닌, ‘불량’을 사전에 원천봉쇄하는 품질관리 기술력으로 세계 식품 검사장비 ‘BIG 5’ 안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사장은 “외산·수입품이 성능이 좋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국산 제품의 위상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아졌으며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포장기계대상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 인스펙션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퀄리텍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윤공석 기자 news@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