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네다바이' 범죄 기승
사회 물정이 어두운 노인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명 '네다바이'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어인 '네다바이'는 교모하게 남을 속여 금품을 빼앗는 짓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70대 노인도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수년간 강원과 충청, 경기도 등 전국을 무대로 28명의 노인들을 속여 수억원을 절취한 노인전문 절도단이 검거됐지만 훔친 돈은 모두 경마장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마장에서 만난 A(64·구속)·B(62·구속)·C씨(59·구속)는 기술자·바람잡이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한 뒤 노인들에게 접근, 내기 장기로 큰돈을 거머쥘 수 있다며 현혹해 은행에서 돈을 인출케 한 후 절취한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전문절도단 3명은 노인들에게 화투로 돈을 따게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인출케 한 후 화투판에서 1500만 원을 절취 후 도주하는 등 5차례에 걸쳐 4900만 원을 절취하다 덜미가 붙잡혔다.
또 전남에서는 5일 시장에서 나무열매를 특효약이라고 속여 판매하려고 한 70대 박모씨(여)가 사기미수 혐의로 붙잡혔다.
박씨는 전날 오전 10시10분께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5일 시장에서 길을 묻는 척하며 방모씨(49.여)에게 접근한 뒤 '신경통에 특별한 효력이 있는 명약'이라고 속여 나무열매를 팔려고 한 혐의다.
박씨는 달아난 공범 2명을 '한의사 부부'라고 소개한 뒤 한적한 곳으로 방씨를 데려가려다 공범들이 이동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방씨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부근을 순찰중이던 경찰관에게 꼬리가 잡혔다.
이들외에도 노인에게 접근해 화투기술을 보여주며 돈을 따주겠다고 속여 2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가로챈 A씨(46)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A씨는 광주광역시 한 은행 앞에서 B씨(67)에게 접근해 화투 기술을 보여주며 “잠시 돈을 빌려주면 두배로 불려 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안영건기자 ayk287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