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요 급증 전망
작년보다 11% 증가한 1,350만톤 생산 예상
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철강산업계가 올해 경제회복을 발판삼아 재도약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철강정보 전문 제공업체 MEPS는 철강산업이 지난해 깊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올해 세계 철강 생산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3억5,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EPS는 중국와 인도, 개발도상국들의 철강 생산 및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중국의 철강 생산 및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에 의해 승용차와 같은 가전제품소비에 대한 소비자 수요의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동쪽와 서쪽을 잇는 철도, 도로 및 교량 등과 관련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거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600만톤의 철강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철강 생산은 지난해 다른 나라들은 하향세를 면치 못하던 시기에도 12개월 내내 상승세를 기록, 올해 업계 선도 그룹에 정착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의 철 생산량 및 원자재 가격은 터키, 이란, UAE 등 인접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MEPS 관계자는 “올해 철강 붐의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침체기를 겪은 선진국의 제조업계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 철강 생산 증가에 힘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철강재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을 인상해 수익률 신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의 윤광철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경기 회복 전망과 더불어 철강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주요요인으로 상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른 정상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및 신흥국들의 성장을 위한 철강소비는 확대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업 자체의 부흥이 점쳐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또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한파 및 폭설의 영향으로 출하 회복세는 더디지만 2월 이후 한파가 소강되고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철강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산업은 올해 들어서도 수요부진이 지속돼 회복이 더디고 있는 실정이라 우리 원자재 업계의 가격인상이 늦춰지고 있다”며, “3월 신규착공 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빠른 시일 내에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