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플랜트, 껍데기만 '그럴듯' 알맹이는 '부실'-②
기형적 플랜트 산업 구조, 초라한 국제적 위상
플랜트 산업의 ‘허와 실’ 특별진단
①국내 플랜트, 껍데기만 화려하고 알맹이는 ‘부실’
②기형적 플랜트 산업 구조, 초라한 국제적 위상
③플랜트 산업 전문화 부족, 파트너십 부재
기계 산업은 자동차 철강 반도체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설비를 공급, 미래 성장동력 산업 창출에 필요한 다분야의 핵심 기반기술 성격을 띠면서 기계 소재분야 투자의 양적증가와 과학기술경쟁력 향상에도 불구, 산업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정책 미흡, 기술과 사업의 유기적 결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체질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플랜트 산업은 5대 수출품목으로 높은 산업연관 효과와 함께 최근 비약적 수출성장을 거뒀다는 외부 지표와 달리 국내 플랜트 산업의 국제적 위상은 초라한 게 현실이다.
국내 플랜트 산업의 체질적 한계 탈피해야
플랜트 산업은 그러나 국내 업체들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해외 선진업체 역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규모면에서도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요 선진국이나 신흥 지역 업체의 성장률에 못 미치는 결과로 한국은 5% 성장을 통해 세계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플랜트 산업은 엔지니어링 사, 건설사, 중공업사 등으로 구성, 부가가치가 낮은 시공은 현지 노동력 활용, 기자재는 중공업사를 제외한 대부분 3국에서 조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이나 운영, 관리와 같은 저부가가치 분야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높지만 사업기획에서부터 기본설계, 고급기자재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지역적, 분야별로 편중돼 있다.
북미 유럽 시장 규모는 막대하지만 국내업체들은 작은 규모의 중동시장에 편중돼 있고 주요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고 성장분인 Oil&Gas 환경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대부분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돼 있다.
수익성 낮은 조달, 시공 중심 모델 지양해야
이러한 데는 핵심기술력이 부족,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저개발 자원부국에 치중돼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진출의 한계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2월 중동의 권위 있는 잡지 ‘Meed’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12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발주하면서 기술적인 면에서의 불신으로 한국업체들을 모두 제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 플랜트 산업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 기반 기술인 기본 설계 및 핵심기자재 기술 부족으로 체질 허약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핵심 원천 기술 확보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 플랜트 수주 시 외화 가득률은 30%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고급기자재는 미국, 유럽에서 조달되고 있고 건설분야는 가격경쟁력, 발주국가 요구 등으로 대부분 자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현지공사업체 및 기자재 활용의무가 증가하면서 플랜트 수출 시 70%는 해외에 재 지출되고 있는데 이를 세분화 해보면 해외 기자재 45%, 해외 현지공사 25%로 국내업체는 설계, 기자재, 공사관리 등과 관련한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시 말해 플랜트 산업에서 기자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60%이지만 국산기자재 적용률은 평균 52%(고급품은 20%이하)를 보이면서 국내업체 수주 프로젝트의 국산기자재 사용비율은 담수플랜트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40% 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핵심 기자재 미비가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