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계산업, 중국 수출호조에 '동반상승 효과'
올 생산액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25억달러 전망
지난해 바닥을 쳤던 대만 기계산업이 중국 수출 호조에 따른 동반 상승효과를 타고 ‘부활’을 예고했다.
대만기계산업진흥회(Taiwan Association of Machinery Industry, 이하 TAMI)에 따르면 올해 기계산업생산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800억NT$(New Taiwan dollar, 2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공구생산은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1조1,000억NT$(34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침체됐던 대만기계산업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작년 11월 중국대표구매단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제조용 기계, 전자제품 등을 포함한 4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대만기업과 맺는 등, 대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은 대만의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87% 늘어났다고 밝혔다.
TAMI의 회장 왕 C.C.는 “중국 수출량 증가로 높은 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실업률까지 5.73%(1월 현재)로 둔화됐다”며 “국내 공작 기계 업체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60%를 넘어섰고, 기계부품 제조업체들은 그보다 더 높은 80%에 도달해 악몽 같았던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대만 폴라리스증권의 이코노미스트 티거 청은 “대만업 체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품 생산량 및 선적량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이 지금의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 대만 산업도 후광효과에 의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은 중국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 협상 중이며 특히 마잉주 총통까지 나서 관세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산업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