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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필드 위 핑크 공주 임지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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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필드 위 핑크 공주 임지나 프로

기사입력 2010-03-19 13: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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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필드 위 핑크 공주 임지나 프로
곰 인형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지나 프로
[산업일보]
작년 11월 제주 로드랜드 GC(파 72·6231야드)에서 열린 MBC투어 로드랜드 2007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은 임지나 프로. 2005년 프로 전향 후 2년만에 처음으로 트로피에 입맞춤을 한 기쁨의 순간이었다. 또한 위암 판정을 받아 병상에서나마 그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에게 더없는 기쁨을 안겨주었던 감동의 순간이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임지나 프로에게 ‘제주도’와 ‘골프’의 인연의 다리를 놓아주신 분이다.

절대 긍정의 힘

제주도는 임지나 프로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다. 그는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와 제주여중과 제주관광산업고를 나왔다. 중학교 1학년 겨울. 제주도로 오고 나서 서울과는 달리 눈앞에 펼쳐지는 건 산, 바위, 바다 뿐이었다.

놀이문화가 부족해 학교생활 외에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저 놀거리가 없어서 잡은 골프채는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본격적으로 시합에 출전한 임지나 프로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또래 친구들이 골프를 치고 있었고 그들의 실력은 자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그때 임지나 프로 안에 잠재된 승부욕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 골프를 잘 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시합도 꾸준히 나가고 구력 3년차인데 오히려 볼이 안 맞고 실력도 떨어졌어요. 그래서 더 연습했죠.”

임지나 프로는 골프선수로서 최고의 장점인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긍정적인 면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시합 도중에 경기가 잘 안풀려도 크게 연연해 하지 않아요. 근데 어느때는 너무 긍정적이어서 문제에요. 시합때는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되는데 시합전날 걱정 하나 없이 잠도 잘자요.”

발라드보다는 신나는 팝송을 즐겨듣고 비욘세를 가장 좋아한다는 임지나 프로는 춤과 노래에 일가견이 있다. 그래서 골프선수가 아니였으면 연예인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

요즘에는 전에 배우던 재즈 댄스를 다시 시작해 골프에 필요한 스트레칭과 리듬감을 익히고 있다. 윤채영, 함영애, 박희영, 송민지, 우지연, 윤수정 프로와 함께 골프계 7공주파 멤버들을 구성,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수다를 즐긴다는 그에게서 20대 특유의 상큼 발랄함이 느껴진다.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 지혜

녹색 필드 위 핑크 공주 임지나 프로
아이언샷을 하는 임지나 프로
“얼마 전에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어요. 남자 주인공이 인생의 첫 성공에 만족하고 흥청망청 소비를 하다 파산 직전까지 가잖아요. 눈 앞에 현실만 보고 만족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저도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초심을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골프 이외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임지나 프로는 최근에 읽은 책 내용을 빗대어 앞으로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년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는 상위 랭킹 5위안에 들기 위해 필드를 달릴 것이다.

올해 임지나 프로는 오는 4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스포츠서울 김영주 골프 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또다시 제주도의 기운을 받아 그만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멋진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PHOTO FURNISH·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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