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의 위험성은 산간지방보다도 평야처럼 탁 트인 곳이 더 높다. 음전하의 덩어리가 지상으로 내리칠 때는 가장 짧은 경로를 찾고 동시에 전하가 많이 모여 있는 뾰족한 곳을 찾는다.
바로 그 조건을 충족하는 장소가 있다. 평지이거나 낮은 구릉에서 비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금속체인 뾰족한 골프채가 높이 휘둘려지는 골프장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비가와도 필드로 나가고 있다. 혹시라도 천둥이나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면, 사방이 탁 트여있고 장시간 금속체인 골프클럽을 들고 필드를 돌고 있는 골퍼가 낙뢰의 표적이 된다.
낙뢰, 60만분의 1 가능성에 대하여
언뜻 현실적이지 않은 확률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한번 사고가 생기면 거의 대부분이 사망에 이르는 대형사고를 우습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운명의 장난처럼 낙뢰가 당신을 찾아온다면 그땐 이미 늦는다. 아직 낙뢰로부터 무사한 지금, 낙뢰에 대한 잘못된 상식, 대피방법을 눈여겨봐야 할 때가 왔다.
지면이 뜨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6~8월은 낙뢰를 만드는 소나기구름(적란운)의 90%이상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는 시기다. 바로 그 시기가 돌아왔다. 이미 평년에 비해 빠르게 시작된 장마, 게다가 올 한해는 국지적 호우로 자주,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니 여름철 골프를 포기할 수 없다면 알고 즐기자. 가족과 나를 위해.
낙뢰의 징후
낙뢰는 주로 공기밀도가 큰 한기가 공기 밀도가 작은 난기를 급격히 파고들 때 또는 여름철 태양에너지가 풍부한 날 오후에 국지적으로 지면에 접한 대기가 가열되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뇌우가 발달할 때 생긴다. 따라서 낙뢰는 한랭전선 부근, 장마전선 부근 등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눈보라, 맑은 하늘 등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낙뢰는 자연현상을 통해 미리 감지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나기구름이 자신의 머리 위에 있다면 일단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 뜬금없이 싸라기눈이 줄기차게 내린다거나 맞으면 아플 정도의 소나기가 퍼붓는 것도 낙뢰 징후 중 하나다. 따라서 낚시대나 골프채 등을 이용하는 야외운동 중 이상현상을 감지한다면 즉시 중단하고 대피해야한다. 특히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신속히 움직인다.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낙뢰 피하려면!
낙뢰가 예상될 때는 우산보다는 비옷을 준비해둬야 한다. 낙뢰는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대피할 때, 다른 사람들과 최소 5m이상 떨어진다. 또한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손을 무릎에 놓은 상태에서 앞으로 구부리고 발을 모은다. 마지막 번개 및 천둥 후 30분 정도까지는 대피하고 있던 장소에서 기다린다.
- 지면의 높은 물체에 낙뢰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낙뢰가 발생하면 웅덩이처럼 주변보다 낮은 지대로 대피한다.
- 옥외(室外), 특히 주위가 터진 평지나 산 위 등에서 번개를 만났을 때 될 수 있는 한 몸을 낮게 하고 우묵한 곳이나 동굴 속 등에 들어간다. (깊은 동굴로 피했을 때는 다른 사람과 5m이상 떨어져 무릎을 굽히고 자세를 낮춘다.)
- 골프를 중단하고 골프채, 우산 등을 멀리 떨어뜨린 뒤 대피한다. (절대 높게 치켜드는 행위는 금물이다. 피뢰침 역할을 하게 되어 화를 부른다.)
- 차 안으로 들어가 낙뢰가 그칠 때까지 그대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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