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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골퍼 루카스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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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골퍼 루카스 글로버

새로운 챔피언이 떴다!

기사입력 2010-04-15 16: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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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골퍼 루카스 글로버
[산업일보]
골프계가 그를 주목한다.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를 제치고 미국 골프의 전통과 권위를 상징하는 US오픈골프대회 챔피언에 오른 골퍼 루커스 글로버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무명의 골퍼에서 하루아침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된 루커스 글로버. 과연 그는 누구인가?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제109회 US오픈골프대회에서 글로버는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76타로 미켈슨, 듀발 등 쟁쟁한 선수들을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폭우로 인해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더 연장해 치러진 이번 대회는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를 연출했다. 글로버는 거센 추격전 속에서 침착함을 무기로 새로운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고난과 좌절의 시간들

1979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소도시 그린빌 출신인 글로버는 대학시절 알아주는 유망주였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골프 퍼스트팀에 선정됐고, 스물두 살이던 2001년 전국 규모의 미국 아마추어 골프 토너먼트인 서니하나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망주라는 이름표를 떼고 스타가 되기는 어려운 것일까. 2001년 말 프로로 전향한 글로버는 2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하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며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2004년 PGA 투어로 진출해 총 30개 대회에 나섰으나 절반이 넘는, 1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동안 톱 10에 오른 것은 겨우 2차례에 불과했다. 2004년 상금랭킹 137위를 기록한 글로버는 다시 PGA 퀄리파잉 스쿨 시험을 치러야만 했다.

이듬해인 2005년 PGA 투어 월트디즈니 리조트 후나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이후 뚜렷한 두각을 보이지 못하며 세계 랭킹 50위권을 맴도는 무명 선수에 그쳤다. 끝없는 내리막, 겨우 투어 카드를 유지하던 글로버는 지난 가을 퍼터를 바꾸고 어드레스 자세를 고치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골프 인생의 전환점, US오픈 골프대회

US오픈 이전 글로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0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공동 20위가 전부였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그는 컷 탈락 했었다.

오랜 고통의 시간은 글로버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었다. 그는 US오픈 우승으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향후 10년간 US오픈, 5년간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되었으니 그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평생 없을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까지 US오픈에 세 번 나갔지만 모두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시드를 받지 못해 지역 예선이라는 힘겨운 관문을 뚫고 참가자격을 얻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2005년 마이클 캠벨 이후 4년 만에 ‘지역 예선 출신 US오픈 챔피언’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안겨주었다. 또한, US오픈대회 전 세계랭킹 71위였던 글로버는 1996년 스티브 존스(100위), 1990년 헤일 어윈(90위), 2005년 마이클 캠벨(80위)에 이어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US오픈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물론 우승 직후 새로 발표된 랭킹에서 무려 53계단을 껑충 뛰어 18위로 도약했고, 우승 상금으로 135만 달러(17억 여 원)도 챙겼으니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최고를 향한 힘찬 도약

US오픈대회 우승 이후 글로버는 4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톱10에 1타 모자란 1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 AT&T 내셔널에서는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US오픈대회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존디어 클래식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안타깝게도 2주 연속 컷 탈락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재충전의 휴식 기간을 갖게 되었다. 이번 휴식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생애 2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기록하며, 한 순간에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 글로버. 험난했던 과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장밋빛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그에게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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