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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BOY RYO ISHI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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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BOY RYO ISHIKAWA

일본 골프계에 떠오르는 뜨거운 태양

기사입력 2010-04-16 16: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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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BOY RYO ISHIKAWA
[산업일보]
지난 9월, 제52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이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는 대회기간 내내 40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몰려다녔다.

젊은 여성부터 고령의 노인까지 원정 응원단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40~50대의 여성 팬이 주를 이루었다. 그들이 한국까지 원정응원을 온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일본 최고의 스포츠 스타 이시카와 료를 보기 위해서이다.

일본 내에서 이시카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하다. 일본에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3대 스포츠 영웅이 있다. 김연아의 라이벌이자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영웅 아사다 마오,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200m 평영 금메달리스트인 기타지마 고스케, 그리고 이시카와가 그 주인공들이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결혼해 아이를 낳을 경우 남자는 골프 선수, 여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키우겠다고 하니 실로 그들의 인기는 엄청나다.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었던 데뷔

2007년 5월, 일본남자프로골프는 한 소년의 등장으로 10년 동안 지속된 침체의 늪에서 희망의 빛을 봤다. 오카야마 현 마린힐즈G.C.에서 개최된 ‘먼싱웨어 오픈 KSB컵 2007’ 대회에서 15세의 소년 이시카와는 일본프로골프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일본은 이시카와가 역대 전 세계 골퍼 중 가장 어린 나이에 프로무대를 제패했다며 기네스북에 등재시키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언론들은 연일 이시카와에 대한 기사를 엄청나게 쏟아냈다. 수줍은 미소 때문에 ‘하니카미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일본인들의 가슴을 녹였다.

다음 대회였던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는 이시카와 료를 보기위해 1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그의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양용은과 최경주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 골퍼들이 모두 참가한 신한동해오픈이 KPGA 투어 사상 가장 많은 3만 2천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다고 하니 아마추어 신분의 15세 소년 한 명을 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모인 것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이후, 이시카와가 참가하는 대회라면 그를 보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로 도시가 들썩였다. 언론의 취재경쟁 또한 치열해 성적에 관계없이 이시카와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 매번 40~50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톱랭커가 참가해도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일본의 골프천재’ 이시카와뿐이었다.

이듬해인 2008년, 프로 전향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에 무려 30대의 TV 카메라와 3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 그에 대한 일본 열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데뷔 첫 해, ‘미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는 ‘미즈노 오픈 요미우리 클래식’을 비롯해 JGTO 시즌 4승을 거두는 등 데뷔 2년차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상금랭킹 1위 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갖출 것은 다 갖췄다!

1991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난 이시카와는 현재 스기나미학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앳된 고등학생이다.

아직 약관(弱冠)의 나이도 안 된 이 어린 10대 소년의 실력과 인기는 미리 예견됐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일본 내 각종 아마추어 선수권 대해에서 7회 우승을 비롯해 참가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에 입상하며, 또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아이였다.

운동선수로서 크다고 할 수 없는 173cm의 작은 신장이지만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파워히터 타입의 파워풀한 스윙으로 호쾌한 장타를 휘두르는 것은 물론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과 정교한 숏게임은 그를 일본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만들었다.

이시카와의 엄청난 인기가 뛰어난 실력 외에도 곱상한 외모 때문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의 잘생긴 외모와 ‘하니카미 왕자’라는 애칭에서 알 수 있듯 해맑은 미소는 일본의 모든 연령층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러나 예를 중시하는 일본에서 뛰어난 실력과 외모보다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몸에 배어 있는 따뜻한 인간미다. 그는 항상 팬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지난 9월, 한국오픈에 출전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까지 온 일본 팬들을 위해 그는 조촐한 팬 미팅 자리를 마련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숙소인 청주 시내의 한 호텔에서 팬들과 함께 40분가량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회 기간 중 선수가 팬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먼 거리까지 찾아온 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그 마음씀씀이 자체만으로도 그는 이미 스타로서 손색이 없다.

PERFECT BOY RYO ISHIKAWA
*그는 준비된 슈퍼스타

10년 이상, 일본 골프 시장은 침체기를 걸어왔다. 돈 많은 소수의 부유층이나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만의 적은 수요층이 명맥을 유지할 뿐, 주요 수요층이라 할 수 있는 30~40대 사람들은 아예 골프에 관심조차 없었다.

2005년 미야자토 아이란 스타의 등장으로 일본 여자프로골프가 옛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아 가기 시작했지만 40개에 육박하는 여자프로대회와 비교해 절반정도의 대회를 치루며 명맥을 유지하던 남자골프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스타의 등장에 목말라 있던 그때, 영화처럼 등장해 상황을 반전시킨 장본인이 바로 이시카와이다. 그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일본 남자골프계를 구한 구세주이자 영웅이었다. 일본 내에서 TV를 켜고 30분 정도 보고 있으면 이시카와가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가 10편 정도이고, 일본 유수의 기업으로 받는 스폰서만 약 20개사로부터 30억 엔(약 400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인기가 아깝지 않은 19살 어린 소년, 이시카와는 뛰어난 실력, 빼어난 외모, 그리고 올바른 인성과 겸손한 언변까지 그는 모든 것을 갖춘 준비된 선수이다. 아직은 앞으로 나아갈 길이 창창한 말 그대로 유망주이지만 그에게 거는 일본인들의 기대가 그리 허황되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로리 맥길로이, 노승렬, 대니 리와 함께 포스트 우즈를 꿈꾸는 영건 4인방으로 불리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골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시카와 료.

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와 바람만큼 앞으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무대를 호령할 날이 머지않았는지도 모른다.

PHOTO FURNISH·요넥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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