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정보화 시대'를 지나 '융합시대'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글로벌 위기이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융합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조석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2010 산업융합 포럼'을 개최하고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김명희 이화여대 교수, 안현실 한국경제 논설위원 등을 비롯한 산학연 및 언론계의 융합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국내 산업융합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과제 및 전략 방향 등 산업융합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포럼은 기업들의 실제 융합제품 개발 및 출시사례를 통해 현장애로를 청취하고, 융합지수 등 새로운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개최된 많은 융합포럼들이 주로 학문적 접근을 통해 산업융합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과 차별화되는 행사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밭대 배성민 교수는 '융합제품의 가치평가를 위한 융합지수' 개발결과 발표를 통해 그간 융합제품의 발전·융합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없어 우리 산업융합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융합지수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LED-TV, 아이폰, 닌텐도 위 등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 융합제품들을 대상으로 융합지수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장선도제품인 LED-TV의 융합지수(71.71)가 아이폰(67.16)이나 닌텐도 위(60.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LED-TV에 많은 기술이 결합되어 있고, 특히 상거래, 통신, 방송 등 서비스영역을 비롯하여 전기조명, 영상표시 등 다양한 영역과의 관련성이 매우 큰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ED TV 등 우리 주력산업은 융합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 잠재력이 충분하며, 구글?애플의 TV시장 진출 등 위기에 대비, 상거래, 통신, 방송 등 서비스 영역과 융합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스마트폰의 HW적인 기술발전점수는 선진국과 동등한수준이나(13.00), 기술융합과 산업연계 측면에서 크게 미흡한데 이는 이는 한국의 스마트폰이 美 아이폰 등에 비해 서비스영역과 연계성이 낮고*, 타산업의 연계성도 일부 산업에 집중된 데 기인하고 있다.
이어, (주)헬스피아 이경수 대표와 (주)디알리 필드로봇 송영환 대표는 실제 융합제품 개발 관련 사례 발표를 통해 과거 당뇨폰을 개발하였으나 당시 관련 제도·법령상 장애로 시장출시가 지연된 경험을 소개하고, 융합 신산업 창출을 위해 법제도 시스템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영환 대표는 화재진압용 소방로봇 개발사례를 소개하면서, 아직 소방장비관리규칙 등에 소방관서가 보유가능한 소방장비에 로봇항목이 없어 로봇시장 수요창출에 애로가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산업연구원 서동혁 팀장은 '뉴 노말(New Normal) 시대, 산업융합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융합은 기존 기술과 기존 제품을 바탕으로 발생함에도 불구, 그간 산업전략의 초점이 원천기술 개발이나 산업화 단계에만 집중되는 “정책 미스매치”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향후 상용화 및 초기산업화 단계 융합산업을 주요 타겟으로 한 융합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한편,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현재 추진중인 '산업융합촉진법'과 '산업융합 촉진전략' 마련과정에서 정책으로 적극 반영해 나가고 산업융합 포럼이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발굴하는 장으로서, 산업융합 분야에 있어 정부와 산학연간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