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민관 철강협의회, 철강시장 논의
원료시장 환경 '심각한 우려' 표명
지식경제부는 급변하는 국제 철강시장에서 주요 철강생산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주요 철강산업 이슈들을 논의하기 위해 EU(3.19), 일본(4.13)과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한데 이어 최근 중국 북경에서 중국과 제15차 한-중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장과 중국 상무부 챠오닝(晁?)처장을 대표로 양국 정부, 철강협회 및 철강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 우리측대표로 지경부 철강화학과장, 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18명과 중극측 대표로는 상무부 챠오닝 처장, 강철공업협회, 보산강철 등 32명이 최근 급격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원료 시장 동향 점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세계 메이저 광석공급업체인 BHPB-Rio Tinto간 합작회사 설립과관련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양국의 입장 교환과 함께 양국간 철강교역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철강원료시장 동향과 관련, Vale(브라질), BHPB(호주) 등 메이저 철강원료(철광석, 유연탄)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 및 분기별 계약 변경(종전 연간 단위) 요구 등 급변하고 있는 원료시장 환경에 대해 양측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철강산업의 특성상 급격한 원료 가격상승은 세계 철강산업 뿐만아니라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전방산업의 원가 인상을 초래하여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BHPB-Rio Tinto간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 이는 현재 원료 공급시장의 독과점적 구조를 심화시켜, 자유로운 시장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바, 세계 주요 철강생산국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합작회사 설립으로 인해 철강생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 정보교환과 아울러 새로운 시장환경에서 철강업계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중간 철강재 교역 동향 및 전망을 점검하고, 자국 내수 회복 전망 및 세계 수급 상황을 충분히 감안, 반덤핑 등 불공정한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함으로써, 건전한 교역환경 조성 및 협력관계 구축에 노력키로 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향후에도 EU, 중국, 일본 등 주요 철강생산국과 철강분야 양자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상호간의 철강산업 및 교역 동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철광석 등 원료시장, 환경이슈 등 철강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체계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