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원인 '대-중기 처우 수준 탓'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독 청년실업률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실제 청년층이 생각하는 청년취업난의 이유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처우 격차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신입구직자 397명을 대상으로 ‘청년취업난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실업자가 많은 가장 큰 요인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큰 처우(연봉, 복리후생 등) 격차’(39.3%)가 첫 손에 꼽혔다. 청년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비해 처우수준이 크게 높은 대기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어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9월 인크루트가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졸초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대졸초임이 평균 3,179만원으로 나타난 데 비해 중소기업은 2,437만원으로 그 격차가 742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게다가 이는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열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입사자는 대우받고 중기 입사자는 그렇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24.2%) 역시 청년취업난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타인의 시선과 사회 분위기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주저하게 한다는 것. 다음으로는 ▶‘대졸자 비율이 너무 높은 사회구조’(20.4%)가 뒤를 이었고, 그 밖에도 ▶‘정부의 직업·진로교육 부족’(6.5%) ▶‘일자리 자체의 부족’(5.5%) ▶‘기타’(4.0%) 등의 의견도 나왔다.
또한 신입구직자들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가 청년취업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의견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청년취업난 원인으로 청년층의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반대한다’(28.7%), ▶‘다소 반대한다’(22.9%) 등 절반이 넘는 51.6%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매우 찬성한다’(12.1%), ▶‘다소 찬성한다’(24.7%) 등 찬성한다는 쪽 의견은 36.8%에 머물렀다. 11.6%는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신입구직자가 취업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조건 역시 ▶‘연봉수준’(38.0%)이었다. ▶‘고용안정성’(13.6%)과 ▶‘향후 성장가능성’(11.8%)이란 응답도 많았으며, ‘정규직 채용 여부’(9.1%) ▶‘경력개발의 기회’(9.1%) ▶‘업무강도’(5.5%) ▶‘기업문화’(5.0%) ▶‘기업의 인지도’(3.5%)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8%) ▶‘기타’(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청년구직자들은 취업난의 원인을 사회와 산업구조적인 요인에 무게를 두어 인식하고 있어,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