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반도체·부품·운송장비'의존'
한국은행, 7월 산업활동동향 '지나친 낙관' 경계
7월 산업활동동향은 수출 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 설비투자 팽창과 함께 선순환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자료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호조로 민간부문 일자리가 늘어나며, 소비관련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경기 상승세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오름폭 확대를 통해 확인됐으며, 전월대비 선행종합지수 상승률의 확대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완화됐다.
대외경기 불확실성과 기준금리의 2개월 연속 인상에 대한 우려, 2% 중반대를 유지 중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 8월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이었다.
그러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치를 넘어서면서도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기준금리 정상화 필요성은 점증하고 있다. 또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중반대를 유지하겠지만,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대외 불확실성과 추석 등이 변수이나, 내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분명하다. 다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저금리 흐름과 국내 채권시장 수급,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 스프레드 등을 고려할 때,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선행종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폭 확대는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의 반등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한다. 만약 8월 중 선행종합지수가 전월대비 1.1% 이상 오르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반등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주요경제지표 개선에는 일시적 요인(안드로이드폰 출시, 신차효과 및 월드컵 특수, 무더위에 따른 계절적 소비 호조, 광역단체장 교체 이전 4대강 정비사업 관련 공공부문 토목발주 확대 등)이 상당부분 가미됐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광공업생산 증가가 반도체 및 부품, 운송장비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과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전월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는 점, 건설기성액 및 건설수주액 증가가 동행종합지수, 선행종합지수의 오름폭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 등을 통해 확인된다.
이러한 일시적 요인은 8월부터 점차 약화될 것이며, 8월부터는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계절조정 업황전망지수도 다소 큰 폭 반락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경기 상승세가 정체될 수 있으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 역시 1∼2개월 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볼 때, 하반기는 상반기와 같이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기보다는,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동력이 서서히 이동되며 완만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 반등은 12월쯤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