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6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수도 계량기 동파에서부터 차량 시동까지 애를 먹어 난감한 상황이 이곳저곳에서 연출됐다.
특히 모처럼 가족 여행을 강원도 평창으로 떠난 J모씨(42)는 아침 11시 경 숙소를 떠나려 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애마의 시원한 엔진소리를 듣지 못했다.
인근에 주차돼 있던 또다른 차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디젤차와 LPG차량의 경우 100%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에 전화를 했지만 보험사는 "긴급출동 서비스 폭주로 출동이 늦어지고 있다"는 멘트만 사정없이 날린 채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 정도는 양반이다.
또다른 K모씨(45)는 아침 11시 경부터 보험사에 전화를 시도한 건수만 170여 건이 넘는다.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았고 오후 2시가 다되어서도 역시 연결은 되지 않았다.
일부러 전화를 안받는다고 판단한 또 다른 운전자 A모씨는 긴급출동 서비스가 아닌 '차량사고'건으로 전화를 했더니 겨우 콜센터 전화로 연결됐다며 그러나 상담원은 연결되지 않고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해서 남겼지만 밤 9시가 다 된 지금까지 보험사에서는 연락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디젤차량 운전자들은 이날 기본 2~3시간동안 보험사 콜센터와 연결을 시도했지만 누구하나 시원하게 연결된 보험가입자들은 없었다.
이에 K모씨는 "본네트를 열고 뜨거운 물로 수십차례 녹이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이 점프선을 연결, 단 5분만에 시동을 걸고 귀가할 수 있었다"며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3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는데도 정작 필요한 보험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고 분개했다.
한편 이날 평창군 M페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0여대는 보험사의 '나 몰라라' 행태로 온 가족들이 나와 뜨거운 물로 차를 녹이는 모습이 연출됐으며 결국 한 시민의 도움으로 모두 3~4시간만에 고립된(?)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