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미, 한EU FTA 체결, 자동차산업 경기 회복, 한국산 부품 품질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세계 완성차 생산은 사상 최대인 7,735만대로 예상되며, 향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어 부품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환율하락과 ‘08년 이후 환율변동성이 확대되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부품수출업체의 환율변동 대응력이 미약해 이 부분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부품업계는 해외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내수 대비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해외수주 전문조직, 현지사무소 부재로 독자적 수출전략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진출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완성차 의존 구조를 탈피해야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친환경 차량 등 핵심기술일수록 기술력 열세에 처해 있다.
보쉬(독), 덴소(일) 등 3개사가 디젤엔진 연료분사장치 세계시장 70% 점유, Tenneco, Mannesmann 등 3개사가 쇽업소버 시장 60% 점유를 하고 있는데다 R&D 투자 부족과 선진 완성차업체와 공동 기술개발 참여 부진으로 열악하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부족, 해외공급 확대를 위한 현지진출 지원 시스템 취약, 해외 완성차사에 대한 정보제공 등 인프라 부족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업계 인력부족률은 완성차 0.34%, 중소부품업체의 경우 4.17%이나 2~3차 부품업체로 갈수록 인력부족(KIET)을 겪고 있다.
글로벌 부품공급 인프라 구축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 완성차업체와 지속적 접촉 곤란, 해외 정보부족 문제 등의 해소를 위한 현지활동 종합 지원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Auto-parts Basecamp를 조성해 美, EU 등 자동차생산 중심지에 해외 업체와 지속적 협의 및 상담, 업무처리를 위한 공용 사무공간을 확충키로 했다.
특히 자동차중심지 7~10개 지역에 지역당 7~10개 부품회사를 파견하여 총 50개사 정도가 동시 이용 가능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북미(시카고, 디트로이트, 토론토 등), 유럽(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뮌헨, 파리, 밀라노 등)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중진공 비즈니스 인큐베이트 사업을 활용하여 북미(시카고), 유럽(프랑크푸르트)에 2곳 우선 조성하고 내년부터는 디트로이트, 뮌헨 등 자동차 중심지 7~10개 지역에 신규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적기 공급, 해외 완성차사에 최초 부품공급 후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 부품공급 필요성에 대비하는 물류 인프라도 구축된다.
Kotra 공동물류센터를 자동차 신흥시장인 인도(뉴델리)에 개설하고, 2012년 이후 인니(자카르타), 태국(쿠알라룸푸르), 중국(충칭) 신규 개설에 착수하게 된다.
직원당 전담업체 배정, 현지활동 애로 해소
관할 KBC당 2~3기업을 선정, 시장정보, 현지 업체 동향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지 전문가 그룹을 통한 완성차 및 1차 벤더의 제품개발 정보 교류는 물론 국가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순회집하 물류체계를 한중일 ‘국가간 물류체계’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국내 부품사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하여 수출하는 기존 방식 대신, 中, 日 완성차사가 화물적재부위(피견인 트레일러)만을 카페리에 싣고 수시로 입국, 국내 부품업체를 순회, 부품 집하(集荷) 후 트레일러째 본국 배송하는 방식이다.
컨테이너 야적장 하역, 보관 등에 소요되는 시간 감소로 부품공급 시간을 단축하여(일본, 30일→4일) 해외업체에 대한 부품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우선 일본과 상대국 자동차의 자국내 운행을 위한 협정체결(韓中은 기체결)에 나서게 된다.
현행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자동차만 등록 않고 운행 허용(자동차관리특례규칙 제8조의3)하고 물류 일반사항에 대한 협정체결 전에도 양국간 MOU 등을 통해 자동차부품 분야에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협력과제 도출 및 본격 확산키로 했다.
이를 위해 트레일러와 화물적재부위가 분리된 일반형 트레일러의 통관이 허용된다.
관세청은 일시수출입하는 차량의 통관에 관한 고시에서 정한 ‘수출입 물품을 내륙 운송하기 위한 특수형 차량’을 트레일러와 화물적재부위가 결합된 일체형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지역별 부품공급 역량 강화
국내 완성차사의 현지 진출지역에 관련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확대도 병행된다.
한미 정부간 협력채널(가칭, 한미 Auto 협력위)을 구성하여 현지진출 부품업체에 대한 입지, 세제 등 인센티브 확대 지원 등을 논의, 자동차 부품강국인 유럽과 공동 기술협력을 통한 기술격차 해소 후 부품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장 규모가 큰 디젤분야 등의 기술 공동연구 추진과 함께 올해 수요기술개발형 사업에 1~2개 시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부품기업에 대한 홍보강화, 해외 유망기업과 매치메이킹 지원 등을 통해 EUREKA에 매년 2~3건의 신규 프로젝트 발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부품社와 해외 완성차社가 이미 납품계약을 체결하여 국제 공동연구가 가능한 부품개발에 나서 매년 산업원천 과제 중 1개 정도를 선정, 10억원이내 지원 추진(3년이내)할 예정이다.
유망 글로벌 경쟁 품목 기술개발
국산기술 개발을 통해 수출국가의 생산차질 등 외부영향으로 인한 수급차질 방지에도 나선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변속기 부품 중 유압밸브, 제어기 등 핵심기술 개발(3년)로 수급차질 방지와 단기간 이내에 국내기술 확보가 가능한 분야, 국내 중대형 차량에 전량 수입되어 적용되고 있는 고감성 전동 유압식 조향장치 개발(3년)도 힘을 싣게 된다.
특히 미래 부품시장 확대 잠재력이 커서 국내기술 확보가 조속히 필요한 분야인 저탄소 승용 NGV 차량용 초고압·정밀제어 인젝터, 엔진제어시스템(ECU) 개발(3년)도 적극 추진된다.
이번 대책이 원만히 추진될 경우, 그간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내수 및 국내완성차사 위주의 공급구조를 탈피하여 공급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