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OOK]_中, 한국기업 ‘전방위’ 압박-下
향후 10년간 전기자동차 17조원 투입
BYD 등 중국기업이 전기자동차 개발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2008년 11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민간인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은 중국보다 2년 정도 늦은 2012년부터 전기차를 시판할 계획이다.
BYD 외에도 대두분의 중국기업이 전기자동차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안심할수 없는 실정이다.
중국정부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 전기자동차 보급 500만대를 목표로 향후 10년간 17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희토류 등 소재와 전지, 모터, 제어시스템, 충전설비 등 전기차의 전 가치사슬을 동시에 지원 육성함으로써 전지 충전설비 등의 국제표준 선점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 CEO가 본 2020년 중국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지식 정보서비스인 SERICEO는 지난 7월11일부터 15일까지 ‘2020년 중국산업’에 대해 256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결과 중국을 판매시장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은 53%를 차지했으며 응답자 중 40%는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기지(14%)나 R&D 센터(7%)로 활용할 계획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투자계획 미정도 36%, 동등 수준투자 17%, 투자 축소도 7%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36%는 10년 후 중국이 경쟁력을 가질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택했고 여기에 IT/전자 18%, 자동차, 석유화학 각 11% 등 주력 산업의 위기를 예상하는 경영자도 상당수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R&D 시스템 재정립 시급
이 같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박찬수 수석연구원은 먼저 국가 R&D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 혁신역량을 총 집결해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 신산업 등 대규모 R&D 기획과정에서 ‘중국 변수’를 고려,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스타기업이나 스타 연구자를 통한 질적 경쟁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함께 주력 산업과 신산업에서 한국기업은 중국보다 ‘빠른 혁신’을 추구하면서 파괴적 기술혁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중국을 혁신기지화해 고급 인재와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中 변수 고려, 한국 기술 경쟁력 극대화해야
중국은 규모의 우위를 무기로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의 혁신 지향성이나 대규모 R&D 지출, 인력 등 막강한 혁신역량을 고려할 때 중국의 위협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기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대규모 설비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존 한국의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게 연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과의 경쟁은 한국이 최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미래의 핵심과제에 있다.
한국산업의 위기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샌드위치’를 넘어 중국산 저가격 고사양 제품의전방위 압박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가 혁신역량을 총 집결해 한국의 기술경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신산업 지원정책이나 글로벌 기업과 중국기업의 협력 등은 글로벌 경쟁의 판도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있음을 깊이 인식, 전략산업 선정에 있어 차별화를 도모하고 한 중 동반 성장에 대한 구상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유망 분야 선정과 육성 종합대책을 마련, 집중 지원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양적 경쟁이 아닌 스타기업이나 스타 연구자를 통한 질적 경쟁을 추구하기 위해 한국의과학기술 스타 기업과 연구자를 발굴하는 시스템 구축도 선결과제다.
또한 대학이 유망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기업이 이를 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공공연구소를 대학과 기업을 연계하는 ‘혁신 허브(Innovation Hub)’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중국을 혁신기지로 활용
중국의 혁신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국 R&D 센터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1997년 ‘중외합작-합자 R&D 센터 설립장려 방법’ 출범이후,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R&D 센터가 새로 설립되거나 강화돼 해외기업의 중국 R&D 센터수는 1997년 이후 연 46%씩 증가했다.
이미 글로벌 500대 제조기업 중 약 350가 중국에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내 혁신거점으로 부상하는 서부지역에 진출, R&D 센터와 생산 판매 거점을 동시에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현지기업과 공동 R&D 센터를 설립한 후 제3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중국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에 축적된 기초연구 역량이나 공공 기술 등을 적극활용, 글로벌 기업은 중국 내 상위권 대학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멘스 중국 R&D 센터의 무선기술부는 둥난대,상하이자오퉁대 등과의 공동 개발과제에 전체 R&D 예산의 20% 지출, 인텔은 베이징을 거점으로 중국 대학 102개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자국 기업을 선화하는 중국 인재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재 유치경쟁에 더욱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 인재들은 현지기업의 고용 안정성과 고성장 잠재력을 재평가, 지난해 중국기업의 선호도는 2007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주력산업 ‘한발 빠르게’, 신산업 ‘두발 빠르게’
전자와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산업은 중국보다 빨리 혁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기업은 원천기술의 제품화와 상업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SMD는 소형 AMOLED 패널의 양산 수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 지난해 세계시장의 98% 점유율까지 끌어올렸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 혁신역량과 운영 효율성을 활용해 지속적인 ‘빠른 혁신’을 추구한데 따른 결과다.
바이오와 제약,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은 이미 중국이 한 발 앞선 상태이기 때문에 ‘두 발’ 앞선 차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로 산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는게 연구기관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중국의참여로 신산업 분야의 리스크가 대폭 확대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고 원가와 기술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 혁신 추구가 시급하다.
파괴적 기술혁신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신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추월해 도약과 성장을 이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