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글로벌 불황에 지역경제 여전히 불투명'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71'로 2011년 3/4분기 이후 진행되고 있는 경기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요업종별로는 자동차(91), 조선(65), 석유화학(72) 등 지역 주력 3대 업종의 1/4분기 전망이 모두 100이하로 나타나 전 업종에 걸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동차는 지속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 ▲조선은 해운 시장 침체, 선박금융시장 경색, 수주 경쟁심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회복은 매우 불투명, 반면 해양플랜트와 고연비 선박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 ▲석유화학은 전반적인 업황은 전분기와 비슷, 중국 새 지도부 출범과 미국 추가 양적완화 및 신흥국의 수요 확대에 꾸준히 대응해 온 결과 내년 하반기 이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보여짐
현재의 경기상황과 경기 회복시기를 묻는 응답에 대해 지역 제조업체는 2012년말 현재의 경기를 다소 부진하다(44%)고 진단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시기를 2013년 하반기(46%)로 예상하는 응답업체의 분포가 높게 나타났다.
기업경영의 대외 핵심변수로 지난 4/4분기와 마찬가지로 유럽재정위기 심화와 세계경기 침체(44%)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원자재난(31%), 환율불안(16%),중국경제 경착륙 우려(6%), 재정긴축의무로 인한 미국경제 후퇴 우려(3%)도 기업체들의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과제로 응답업체의 44%가 계속되는 세계경기 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로 인해 얼어붙은 경기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자금 및 인력난 해소 지원(27%),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16%), 정책일관성 유지(10%), 경제민주화 추진(3%)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올 한해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미국 재정 문제,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위험요인이 지속되어 지역경제의 주축인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2013년 1/4분기 중에도 지역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