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조선소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256만CGT를 수주하며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9%를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08년 이전 조선 호황기시 선박공급과잉,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선박금융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년 1분기 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동기(580만CGT)대비 13.8% 증가한 660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1,061만CGT) 대비로는 37.8% 감소한 수치로, 해운경기 회복 등의 근본적인 수요 증가요인이 없는 가운데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조선시황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글로벌 조선시장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친환경, 고연비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저(低)선가 지속이 일부 수요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선박금융 위축과 해운경기 불황 지속 및 2008년 이후 수주량 감소 추세로 인해 금년 1분기 세계 선박 건조량은 전년동기(1,351만CGT)대비 29.2% 감소한 957만CGT, 올해 3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전년동월말(1억1천987만CGT)대비 24% 감소한 9천111만CGT를 기록했다.
선박공급과잉 및 선박발주수요 감소로 2008년말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던 신조(新造)선가지수는 2010년 3월 일시 반등한 이후 2011년 6월부터 지속 하락했으며, 2012년 11월부터 126포인트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소는 전년동기대비 22.5%증가한 256만CGT를 수주하며 세계선박발주량의 39%를 차지했다. 특히 친환경, 고연비 선박으로 선주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은 국내 조선소의 중형급(5만톤급 내외)탱커 수주가 두드러지면서, 세계 탱커발주(180만CGT)의 57%인 103만CGT를 수주했다.
조선산업 침체기(2008년 하반기) 이후 수주한 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출선가 및 물량면에서 전년대비 하락했으며,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전년동기대비 상대적으로 적어 수출금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세계 발주된 LNG선 8척, 드릴쉽 1척 및 해양플랜트 1기(LNG FSRU)를 국내 조선소가 전량 수주하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종에 우위가 있음을 재확인 시켰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선가가 하락했고,올해 1분기 우리나라 주력 선종인 해양플랜트,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전세계 발주량이 적어 금액 기준으로 31.8% 감소한 56억8천만 불 수주에 그쳤다.
이미 계약된 일정에 의해 선박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주량 감소 추세가 반영돼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소는 전년동기(463만CGT)대비 24.7% 감소한 349만CGT(전세계 건조량의 36% 비중)를 건조했으며,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수주잔량은 2천815만CGT로 전년동월말(3천586만CGT)대비 21.5% 감소(전세계 수주잔량의 30.9% 비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