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재계 유력인사들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제작되는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의 2차 명단발표에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추가명단이 더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돌고 있다.
최근 발표된 2차 명단에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이 조세 회피 지역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명단이 공개된 것.
역외 탈세 의심사례로 폭로된 2차 명단에 재벌 총수 일가로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또 한화그룹 계열 한화역사의 황용득 대표는 1996년 쿡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하와이의 아파트 두 채를 사들인 뒤 한화재팬에 팔았다.
이 밖에도 조민호 전 SK 증권 부회장 부부,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 등 모두 7명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과 SK, 대우 측은 회사와는 회사의 비즈니스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한화 측은 한화재팬이 바이어 접대 등에 필요한 부동산을 합법적으로 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는 30일 뉴스타파가 또다시 3차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