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다소 주춤했던 해외플랜트 수주가 3분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 국면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최근 올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7%가 증가한 46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세계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가 다소 주춤했으나 3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분기별 수주 증가율은 1분기 0.7%, 2분기 -3.7%, 3분기 100.7%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시장과 오일&가스, 발전․담수 플랜트가 수주 증가세를 견인했다.
3분기 대표적 수주사례로 현대중공업의 사우디 슈카이크 화력발전 프로젝트(32억6천만 달러, 8월), 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석유화학단지 조성 프로젝트(14억7천만 달러, 9월),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11억 달러, 7월) 등을 들 수 있다.
산업부는 해외 플랜트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4분기 중 신흥시장 발주처 고위인사를 초청해 주요 프로젝트 발주동향을 소개하는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10. 17),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11. 20)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정부 또한 지난 8월 맞춤형 금융지원 확충, 전문인력 양성, 정보제공 강화, 시장다변화 등의 지원 대책을 담은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수주가 활발해 지면서 전년 대비 46.5% 증가한 17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아프리카 시장도 발전․담수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56.4% 성장한 42억 달러를 달성했다.
전통적 수주강세 시장인 중동지역은 지난해 수준의 수주를 나타냈으며 전체 수주액의 22.5%인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수주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0%나 늘어난 97억 달러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발전·담수 분야가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전년 대비 77.9% 증가한 121억 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오일&가스 분야도 대형 정유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따라 전년 대비 70% 증가한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수주 강세가 이어져 전체 수주의 34.5%인 159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 분야는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3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