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내년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경제 회복세, 유로존의 경기부진 완화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와 신흥국 수출 증대 등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이 있으나,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및 실물경제로의 전이 가능성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것.
이러한 대외여건 속에서 2014년 국내 자동차 산업은 가계부채 부담, 원화강세 등의 불안요인도 불구, 북미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 FTA 추가 관세 인하(한-EU), 잠재대체수요 확대 등의 요인으로 국내 생산, 수출, 국내 판매가 2013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생산은 기저효과와 생산의 안정화 및 수출 증가 등으로 금년대비 2.2% 증가한 460만대, 해외생산의 경우 올해 증설된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내년에 준공될 신설 공장 가동 등으로 올해 대비 6.3% 증가한 44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수출에 있어서는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세, 한-EU FTA 추가 관세인하, 신형모델 투입 및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상승 등으로 올해 대비 3.2%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가 점쳐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7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EU시장, 그리고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4년 세계 자동차 시장이 4.8% 증가될 것으로 예상,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와 콜롬비아 FTA 발효(2014년 중 예상)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과 주요 시장별 특성에 맞는 신차종 투입 등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경기불안정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 주요 경쟁업체의 고연비 소형차 출시 강화 및 공격적인 판촉전략, 해외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는 실정이다.
내년 국내경제가 3.7%대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부담, 경상용차 단종 우려 등에도 불구, 내수는 잠재대체수요의 확대, 2,000cc 초과 개별소비세 인하(7%→6%), 수입차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한 15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등록 후 1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인기차종의 후속모델 출시, 유가 안정화, 다양한 전기차 모델 출시로 인한 전기차 판매 본격화 등의 긍정요인이 일부 존재하고 있지만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구매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마스, 라보 등 경상용차 단종 우려 등이 차급별 판매동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월대비 생산 3.9%, 내수 6.0%, 수출 4.1% 각각 감소했다.
생산은 국산차 내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비 3.9%가 감소해 426,834대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는 RV 차량 수요 확대, 업계의 마케팅 강화와 수입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6.0% 감소한 133,912대에 그쳤다.
한편 수출은 주력 업체의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비 4.1% 감소한 287,140대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월간으로 최대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