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CeBIT, 국내 강소 IT기업 대거 참가
KOTRA, 54개 국내 기업으로 한국관 조성
독일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하노버 정보통신 박람회(CeBIT)의 문이 열렸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70개국 4,200개 사가 참여하고 약 35만 명의 IT업계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KOTRA에 따르면 CeBIT은 같은 분야의 국제 전시인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관람객 또한 2배가 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다. CeBIT은 올해 일반인에게 개방해오던 주말의 퍼블릭데이를 과감히 폐지하고 100% 비지니스 마케팅에 집중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를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 벤더기업 및 리셀러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한국 정보통신분야 유망 중소기업 54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조성했다. 한 홀에서만 국가관을 운영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주제에 따라 분할전시를 구성해 분야별 집중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올해는 KOTRA 유럽지역 무역관들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Metro Group, Sandisk, Altron 등 빅 바이어들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현지 대형 유통업체 및 벤더 기업 관계자들과의 B2B 상담회가 마련돼 있어 한국관 참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주변기기 제조업체 초이스테크놀러지는 “올해 CeBIT에서는 신제품 소개에 중점을 두고 참가했다”라며 “이미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기존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도 이번 기회에 더 강화돼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모바일 악세서리 제조업체 필리코(PHILKO)는 “기존 거래 바이어들이 다수 방문하는데다 인지도가 높은 CeBIT에 8년 연속 참가했다”라며 “우리는 작은 기업이지만 오랜 기간 전시참가 경험을 통해 쌓은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이 영업 노하우”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CeBIT에 참가하는 스마트 USB 제조업체 데이비드 테크는 “유럽 수출을 위한 신규 거래선 발굴과 시장조사를 위해 CeBIT을 선택했다”라며 “이번 CeBIT의 100% 비즈니스 전시 전환은 잠재 바이어 발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KOTRA 윤주영 함부르크무역관장은 “CeBIT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전시”라며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 개척뿐만 아니라 현지 대형 벤더기업과의 네트워킹, 컨퍼런스를 통한 트렌드 파악 등 다양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KOTRA는 정보통신 산업 분야 취업과 창업에 관심이 높은 현지 한국 유학생, 독일 대학생 등을 전시회에 초대해 취업·창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함부르크무역관은 설명회를 통해 독일 취업지원 및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독일 기업과의 현장면접을 주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