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이달 22일 ‘신개발은행(NDB), 신흥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인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BRICS 정상회의 결과가 신흥국 발전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제6차 BRICS 정상회의가 열려 5개국 정상들이 신개발은행(NDB: New Development Bank)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NDB가 신흥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용적 성장 : 지속가능한 해결책(Inclusive Growth : Sustainable Solutions)'란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서 BRICS 정상들은 NDB와 함께 금융위기 등 유사시에 대비한 위기대응기금(CRA: Contingent Reserve Arrangement) 마련에 최종 합의하고 세계은행과 IMF 등 기존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IMF의 의결권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BRICS 및 기타 신흥국들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목소리가 크게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NDB가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면 추후 신흥국 인프라 개발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DB는 기존 금융기관과는 달리, 경제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개발, 전반적인 사회 발전, 환경보존 등에 보탬이 되는 프로젝트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BRICS 국가들은 CRA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통화체제를 구축하고, 미 달러화의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방지하며 보다 탄탄한 경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무협협회 유승진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상징적인 단체로서의 성격이 더 컸던 BRICS가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신흥국을 대변하는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경제적인 몸집이 불어난 BRICS 국가들이 서구 G7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의 세계경제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