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바이어 방한, 中 수출 붐 재점화 기대
환경에너지 등 유력 바이어 102개사 방한
대형 수출상담회에 유력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KOTRA(사장 오영호)는 대중 수출부진을 타개하고 내수 유망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27일 aT센터에서 대규모 수출상담회 ‘차이나 비즈니스 플라자(China Business Plaza) 2014’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지난 7월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 이후 무르익고 있는 한중 경제협력 분위기를 활용, 대중 수출 붐을 재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금년 7월까지 대중 수출이 전년대비 1.2% 감소하는 등 중국 수출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과도하게 높아 소비재, 서비스, 환경 등 새로운 내수 영역에 대한 진출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KOTRA는 수출성과의 조기 창출과 수출영역의 다변화를 위해 중국 내 16개 무역관을 통해 소비재, 농식품, 환경, 에너지절감, 자동차부품 등 신유망분야에서 구매력이 높은 유력 바이어 102개사를 엄선해 초청했다. 특히 우리 농식품과 소비재 분야의 중국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시장 의견을 반영해 농식품(33개사)과 소비재(32개사) 분야의 바이어 비중을 높였다.
상담회 참가 바이어는 쑤닝(가전유통), 부부가오(유통체인), CECEP (에너지절감), 진베이(자동차) 등 업계 대표기업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매출액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해외기업이 63개사에 달할 정도로 구매력이 높다. 우리 기업은 300여개사가 참가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KOTRA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자 시장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한자녀 정책 완화에 따른 유아용품 시장의 급성장,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등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서 친환경 건축자재, 웰빙식품, 남성화장품, 유아용품 등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이 참가해 열띤 수출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수출상담회 외에 ‘김치홍보관 운영’, ‘내수시장 설명회’, ‘수출애로컨설팅(이동KOTRA)’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이번에 특별히 선보인 ‘김치홍보관’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우리 김치의 대중 수출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을 반영해 마련됐고, 국내 김치 전문 업체 4개사가 참가한다. 김치를 출품한 윤광배 한성김치 부장은 “중국의 수입 위생기준에 막혀 2013년부터 한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이 중단됐지만, 최근 양국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타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산 김치와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 김치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가열해서 만드는 자국 김치인 ‘파오차이(泡菜)’의 위생기준을 적용해 대장균군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이 기준을 한국산 김치에 적용해왔고, 우리 김치의 대중 수출이 막혀 우리 기업들이 큰 애로를 겪어왔다.
그리고 ‘내수시장 설명회’에서는 통관, 인증, 마케팅, 분쟁 등 분야별로 중국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 중소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필요한 체크포인트를 짚어줬다.
또한 KOTRA는 업계의 중국 진출 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컨설팅하기 위해 수출전문위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이동KOTRA’를 운영했다. 이는 수출경험이 부족한 수출 초보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에 대해 함정오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중국에서 일고 있는 친한(親韓)분위기를 활용, 대중 수출부진을 타개할 초석을 마련했다”며 “중국의 유력 바이어가 대거 참가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