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 4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등을 중심으로 한 완만한 회복이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국내 83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7.4포인트 오른 101.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BSI란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분기별 EBSI 수치가 100 이상이라는 것은 전분기보다 수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12.2)과 수출계약(110.5)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103.1)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출채산성(82.0)과 수출단가(85.8), 수출상품 제조원가(90.1) 여건은 3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0.5), 선박(106.7)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반도체는 중저가 스마트폰용 공급과 선진국 중심 기업체 PC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수요 확대로 수출경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선박(106.7)은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본격화에 힘입어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폰(88.1)과 플라스틱(89.7), 수산물(85.2) 등은 전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폰은 중국업체 경쟁입지 강화와 선진시장 포화로, 플라스틱 제품은 수출샌상성과 수출단가 부진으로 수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원 강내영 연구원은 "주요국의 성장회복세 둔화 등 수출여건이 어렵지만 우리 무역업계는 4·4분기에 소폭이나마 점진적인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하락 우려가 여전한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업계는 4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5%)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5.2%), 엔화절하(13.4%) 등을 지적했다.